"두번째 지구" 지구와 환경 비슷한 외계 행성,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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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밖에서 생명체의 생존이 가능한 -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 행성이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24일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위스 프랑스 포르투갈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발견한 행성은 지구로부터 20.5광년 떨어진 천칭 자리에 위치한 항성 글리제 581 (Gliese 581)의 주위를 돌고 있다.

“슈퍼 지구 (super-Earth)”라 불리는 행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1.5배이며 궤도를 도는 데 13일이 걸린다. 일년이 2주일에 불과한 것이다.

글리제 581과 이 행성 간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 14배 가깝지만 태양의 1/3 질량에 불과한 항성의 빛이 약하기 때문에(태양 온도의 절반 수준) 행성은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

행성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섭씨 0~40 가량이며 물은 액체 상태일 것이라고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의 한 과학자는 설명했다.

프랑스 그레노블 대학교의 자비에르 델포스는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의 존재에 필수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를 찾는 미래의 탐사에서 화제의 행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리제 581은 적색 왜성이며, 적색 왜성은 태양에 비해 최소 50배 가량 어두운 별로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항성이다. 태양과 가까운 100개의 항성 중 80개가 이 등급에 속한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번에 발견된 행성을 "두 번째 지구"라 칭하며,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더 고무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견은 칠레 라 실라에 위치한 유럽 남 천문대 과학자들이 3년간의 관측 작업을 통해 이루어낸 천문학적 '쾌거'이다.

이나무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