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방송(CCTV) 화재 용의자 12명 체포

"실제 범인 따로 있다" 의혹 제기돼

9일 정월대보름에 발생한 화재로 전소한 CCTV 부속 빌딩.ⓒ Getty Images
지난 12일 베이징 경찰 당국은 CCTV(중공중앙방송국) 신축 사옥 부속 빌딩에 불꽃을 쏘아 올린 혐의로 12명을 체포했다.

지난 9일 밤 발생한 화재로 부속빌딩이 전소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12명이 9일 밤 당국의 허가없이 대형 불꽃 700여 발을 발사했고, 이 중 일부가 CCTV 부속 빌딩으로 날아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재를 일으킨 축포가 이들이 쏘아 올린 것인지, CCTV 주최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발사한 축포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화재 발생 후 관련 보도를 각 언론 사이트 전면에서 일괄적으로 내리게 했고, 네티즌들이 블로그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관련 게시물을 일방적으로 삭제했다. 당국은 언론사와 인터넷 업체에 '신화사 보도를 전재하고 사진과 영상 심층 보도와 덧글을 금지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