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증서, 중국인 美이민 필수품

非공산당원 반드시 명시해야 이민가능

뉴욕 플러싱의 탈당센터.
뉴욕 탈당센터서 발급, 법적 효력 인정

뉴욕탈당센터에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및 그 산하조직과 결별을 선언한 중국인들에게 탈당증서를 작년부터 발급하고 있다. 美이민국 관리와 관계기관에서는 탈당증서를 공산당원이 아님을 증명하는 서류로 법적인 효력을 인정했다.

중국인이 美이민비자를 받으려면 공산당원이 아님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美이민법에 따라 국가안보를 위해 테러리스트는 물론 공산당원이나 나치추종자들에게는 이민비자를 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초등학교에만 입학해도 대부분 소년선봉대(이하 소선대)라는 중공 산하 조직에 가입해야 한다. 이후에는 입시, 취업, 승진 등에서 공청단이나 중공 가입을 요구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입을 유도한다. 이들 조직에는 반년 동안 단비ㆍ당비를 내지 않으면 자동탈퇴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어 사실상 탈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美이민비자를 신청하는 중국인들은 공산당 조직 가입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美이민국 관리들에게도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였다.

뉴욕탈당센터 책임자인 리다융(李大勇) 박사는 “작년 초부터 증명서를 발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탈당증서 발급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대해 이민국 관리와 관계 기관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탈당증서는 중국인 이민 신청자들의 공산당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리 박사는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만이 아니라 본토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당증서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2~3만씩 탈퇴, 5천만 돌파

탈당현상은 지난 2004년 11월 본보에서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파헤친 연재사설 ‘9평 공산당’을 발표한 이후 시작됐다. 본보는 탈당을 지원하기 위해 같은 해 12월 3일부터 온오프라인 탈당센터를 설립했다.

탈당방법은 간단하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탈당센터에 자신의 성명(가명도 가능)을 밝히고 공산당, 공청단, 소선대의 3개 조직에 대해 탈퇴를 선언하면 된다. 가명으로도 접수하는 이유는 탈당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중공 조직은 회원 가입 시 붉은 혈기(血旗) 앞에 자신의 생명을 받칠 것을 선언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 심지어 유치원생들도 마구잡이로 가입시키고 비슷한 선서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탈당센터는 국내외 중국인들에게 웹사이트(http://tuidang.epochtimes.com)와 팩스(한국: 02-6670-2473 ) 등을 통해 탈퇴 선언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0여 곳에서 오프라인 탈당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탈당증서는 아직까지는 뉴욕탈단센터에서만 발급하고 있다.

한편, 탈당센터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실명과 가명으로 중공, 공청단, 소선대에서 탈퇴를 선언한 중국인들은 5천만 명에 이른다. 이에 한국탈당센터는 오는 22일 중국인들의 탈퇴 선언을 지지하는 ‘탈당 행사’를 안산역 맞은편 원곡동 근린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원화(文華·뉴욕), 문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