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인가? 바닷게 나무에 떼지어 올라

현지 주민들 "혹시나 불안", 지진관측소 "이상 기후 영향일 뿐"

▲ 최근 광둥성에서 바닷게 수만 마리가 나무를 기어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 칸중궈
[대기원] 중국 광둥성 잔장시 쉬원현 자오웨이향 사투촌(湛江市徐聞県角尾郷沙土村) 해변에서 바닷게 수만 마리가 떼지어 나무에 기어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은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잔장시 지진관측소는 최근 이상 기후의 영향일 뿐 지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경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오던 마을 청년 리칭(李慶)은 높이 8m의 황마나무 위에 게가 북적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마을 토박이인 그는 처음 접하는 광경에 무척 놀랐다. 당일 오후 마을 사람들과 함께 게를 잡아갔으나 며칠 뒤 바닷게가 나무위로 떼지어 오르는 모습을 다시 목격했다.

주민들의 제보로 조사에 나선 잔장시 지진관측국은, 현지에 지진 발생여부는 예측되지 않는다며 바닷게가 무리지어 나무에 오른 것은 최근 이상 기상에 의한 것으로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