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홍수, 오늘 아니면 내일

2004년 12월 26일 갑작스런 쓰나미로 폐허가 되어 버린 인도네시아 해안 지역.
2004년 동남아 일대를 휩쓴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에 대홍수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세계은행의 전문가는 자카르타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해안 지역의 수위가 18년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해안선에서 1.5㎞ 떨어진 지역까지 홍수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은행 기초건설전문가인 햄씨는 오는 6월 3일과 4일 사이에 홍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 년전부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라니나와 엘니노 현상으로 수위가 더욱 높아졌고, 인도네시아는 특히 최근 10년간 대량의 지하수를 퍼 올리면서 매년 평균 6cm 정도 지반 침하가 진행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 해 11월 인도네시아 대홍수를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햄씨는 인도네시아가 홍수와 해일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처럼 제방을 쌓아야 하지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