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고한 모정
  • 입양 네 자녀 건강 찾은데 감사… 생판 모르는 남에게 신장 기증
  •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chosun.com
    입력 : 2007.10.18 00:08

    건강이 좋지 못한 아기를 네 명이나 입양해 기른 어머니가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자 “세상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윤정희(43·대전시 중구 용두동·사진)씨는 두 차례 유산 끝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입양을 결심, 2000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4명을 차례로 입양했다.
    하지만 첫째 하은(10)이는 사시(斜視)여서 3년 전에 수술을 받았고, 둘째 하선(8)이는 입양 당시 폐쇄성모세기관지염 때문에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도 힘들 정도였다. 셋째 하민(5)이는 구순구개열이어서 언어장애 치료를 받고 있으며, 넷째 사랑(3)이는 뇌수막염에 안짱다리로 입양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금 잘 자라고 있다.

    윤씨는 아이들이 잘 자란 게 고마워 어떻게 보답할까 궁리하다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를 통해 10년간 만성신부전으로 고생하고 있는 조모(50)씨를 알게 됐고,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 알아도 실천은 힘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