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일 안좋은일 낙서장 2011. 10. 2. 20:27


장래 일어날 좋은 일이나 좋을 수 있는 일은 미리알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신이 난다. 언제 내가 뭣을 가지게 된다거나, 내손아귀에 쥘 수 있다는 그런 것은 좋은 일이 분명하다. 복권같은 것을 사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따분할 때, 좋은 일이 없을 때는 좀 사서 일주일을 기다려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나쁜일은 미리 알려줄 필요없다. 때되어 알리면 된다.

내가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그게 사람을 얼마나 기분 들뜨게 하는지 모른다. 즐겁게 살게 만드는지 모른다. 그러나 요행을 바라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다. 좋은 일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정말 아름다운 즐거움이다. 그러나 그리좋은 일이못되지만 한번쯤 기분전환을 위해 해봄직하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것과 같이 기다리는 마음도 얼마나 사랑스런 일인가.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고, 남편이 아내를 기다리고,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다 아름다운 것이다.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슬픈 사람이다. 이래도 간섭하는 사람없고 저래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면 뭐 생명체라 하기도 그렇다. 그러니 누가 간섭한다고 눈부라리고 싸우지 말라는 말이다. 간섭하는 사람이 있을 때가 행복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무슨 물건을 얼마이상 어치 사면 추첨권을 주고 당첨이 되면 몇 명에게는 무엇을 주고 또 몇 명에게는 무엇을 준다는 상술이 많이 있다. 이게 다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이라 늘 이속에 파묻혀 지내서야 안 되겠지만...........좋은 일은 하나도 없고 아주 세상 살맛이 안 날때는 이런데도 한번 참여해 기분전환해보라는 말이다.

세상에는 하지 말라는 것이 더 많다. 이것도 해서는 안 되고 저것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을 해도 좋다는 것은 거의 보기 힘든다. 너무 하지 말라고만 자꾸해도 사람인지라 반발심리가 생기게 되는데 어디에 대고 반발할 것인가. 반발할 데가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쌓이고 그러면 또 참아야 하고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다가 열받아 등창이 생기고..........등창까지 가는 사람은 참을성이 아주아주 많은 사람이다.

내가 좋아지면 남은 다 나빠지는 게 많다. 내가 당첨되면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은 떨어져야 한다. 내가 이익을 보면 나로 인해 손해보는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내가 취직이 되면 나 때문에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떳떳이 취직이 되는거야 당연히 축하할 일이지만 누구는 무얼봐도 되어야 하는데 다른 한 경쟁자가 모든 면에서 불리하니 떨어지지 않으려 온갖 사람을 동원해서 압력을 행사하고 그리하여 드디어 누구가 차지해야할 자리를 빼앗아 차지하는 이런 일은 좋은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죄를 짓는다는 말이다. 죄를 지으면 갚아야 한다. 득이 되는 일을 차지한 이상 반드시 손해 볼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는 열심히 회사를 꾸려 갑부가 되었는데 아들은 공부도 안하고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면 아버지의 돈버는 방법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좀 떳떳하게 사업을 하고 남을 배려하고 사업이익을 취하라는 것이다. 남이 봐도 또는 알아도 다 수긍이 가는 그런 방법으로 하란 말이다. 도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인식하면서 죄를 짓고 살아서는 안된다. 죄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살아서도 안된다. 기본적인 교육은 학교교육으로 알던 독학으로 알던 알아야 한다. 자기나라 글자도 모르는 사람은 국민으로 행세하기 어렵다.

남에게 피해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하고 아는 지식이니만치 실천해야 사람답다. 껍데기만 인간형상을 하고 있다고 인간인 것은 아니다. 그릇에 똥 담으면 똥그릇이 되듯이 좋은 것을 머리에 담아야 한다. 그리고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 나만이 이익을 차지하게 될때는 이것은 죄되는 일이 아닌지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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