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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눈망울이 너무 반짝이는 새끼제비의 모습
우리집은 아파트 11층 꼭대기에 살고 있습니다.
가까이에는 산과 들이 있어 까치소리, 한 낮의 매미소리, 뻐꾸기 소리까지 들으며 사계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 느끼면서 말입니다.
어느 날 아침, 온 가족이 함께 출근길에 나선 길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섰는데 남편이
"어? 저 창문에 제비 좀 봐~"
우리를 쳐다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디 집을 짓고 사나? 요즘 보기 드문 제비잖아"
"우와! 행운이다" 하며 신나하는 아들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눈인사만 나눈 듯 바쁜 마음으로 발길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호기심 또 어디 가나요?
▶ 11층 아파트 난간에 집을 지었습니다
▶ 화소 얼마 안 되는 디카를 줌으로 ...
▶ 위험을 느꼈는 지, 경계하는 어미제비...
몇 날, 며 칠을 11층 난간에서 손만 내밀고 하루 몇시간 씩 서 있었습니다.
인기척을 느끼면 날아 가 버리고, 다시는 날아오지 않는 제비였습니다.
숨어서 지켜 본 지 몇 일 째... 행운을 잡은 듯,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자! 한 번 보실래요?
엄마가 자식에게 하는 것 처럼, 먹이를 줘 달래가며 비행을 시키는 모습입니다.
알을 낳아 품어서, 먹이를 물어다 먹이며정성을 다 해 키웠을 것입니다.
사람처럼, 이 험난한 세상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아침마다 비행 연습을 시키는....
그래야 혼자 먹이도 찾아 먹고 살아 갈 수 있을 테이니 말입니다.
날자 날자~
'엄마! 무서워'
''자, 기운내,맛 있는 거 줄테니.... 이렇게 날개 짓을 해 봐~'
'얏호! ........'
네 마리나 한꺼번에 날아나오는 것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오늘도 엄마를 따라서 하늘을 훨훨 날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게 바로 자식 위한 부모의 마음이 아닐련지요.
고층 아파트에 우리와 함께 사는 제비 가족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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