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술 마시다 나온 뱃살, 인격으로 둔갑?

저씨들의 뱃살은 우스개 소리로 인격으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인격이라고 하기에는 건강상 너무 좋지 않다. 이러한 뱃살은 잦은 술자리가 원인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난 3월 20은 비만의 날이었습니다. 비만이라 하면 신체의 모든 부분에 살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현대에는 유난히 배가 많이 튀어나온 복부비만, 혹은 내장비만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아저씨들의 뱃살은 "인격"이라는 별명 하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복부비만은 복막 내의 각 신체 장기에도 지방이 쌓여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하게 되고, 나아가 혈관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생활병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인격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건강의 큰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직장인 남성들이 특히 복부비만에 많이 노출되는 이유는 다름아닌, 술자리 때문입니다. 그러면, 술이 어떻게 복부비만을 일으키는지, 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알아봅니다.



자가체크로 알아보는 나의 내장비만도

내장비만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CT 촬영을 해보아야 합니다. 대개 체형을 보아, 마르고 날씬한데 배만 불룩 튀어 나왔다면, 내장비만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간단한 계산법을 이용하여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을 이용한 추정



이 외에도 대개 남자의 허리가 35인치 이상, 여자의 허리가 31인치 이상이면 내장비만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다음의 질문에 대해 "YES"가 많다면 이제 관리모드에 돌입하셔야 합니다.




왜 술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왜 술이 문제일까? 술은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술의 칼로리는 체내에 흡수되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는 안주의 경우에는 모두 축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대개 열량이 높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 많습니다. 식사용으로 먹어도 비만의 위험을 높이게 될 음식들을 술과 함께 섭취하면 쓰일 곳이 없기 때문에 장기 곳곳에 비축되어 건강을 위협하는 암세포가 되는 것입니다.


술 먹으면서도 건강 위협하는 인격 안쌓으려면?

1. 술자리, 부른다고 다가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자리 약속이 많아집니다. 거기다가 친척들, 친구들, 거래처 사람과의 약속 등 술자리 약속이 과다하게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술자리에 다 참석하면서 건강을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특별히 술자리 약속이 많은 사람이라면 날짜를 잘 조정하여 많아도 일주일에 1~2회 이상의 술자리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약속 외에는 시간을 조절하여 마시는 것이 좋고, 술 마신 후 간이 회복되는 데도 최소한 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 2회 이상의 술자리는 자제해야 합니다.

2. 술자리 있다고 저녁 굶나요?
좟??평일의 술자리는 저녁 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녁은 접고 안주로 배를 채우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복부비만행 초고속 KTX 티켓보다 더 무서운 생각입니다. 결국 술이 저녁식사가 할일을 대신하고 안주를 내장에 쌓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빈속의 술은 식도와 위를 심하게 자극하고 급하게 취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므로, 술자리 전에는 저녁식사를 꼭 해야 합니다. 식사는 지방의 함량이 낮고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은 술이 내장 점막을 자극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기 때문에 콩이나 두부가 함유된 음식, 청국장이나 순두부 찌게 등을 먹고, 밥의 양은 평소의 반 정도만 먹습니다.

3. 술도 액체라고 물처럼 마시나요?
술을 마시게 되면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고, 또 액체를 마시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 수분이 많을 것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술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은 것이고, 그만큼 인체는 수분을 상실합니다.

그러므로 술을 물처럼 마실 것이 아니라 술 마실 때는 물을 꼭 함께, 많이 마셔주어야 합니다. 물은 술 마실 때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줄뿐만 아니라, 체액량을 늘려 알코올을 희석시키기 때문에 취하지 않도록 돕고 숙취를 예방하며, 포만감을 주어 안주나 술을 적게 먹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4. 이왕 마시는 술이라고 독한 술로 마시나요?
어차피 술을 마시게 되는 상황이라 해도, 가능하면 독하지 않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한 술은 입안이나 식도, 위 등의 점막에도 자극을 주고 간에서 술을 해독하는 시간도 길어지게 하며, 술에 금방 취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의 도수가 높은 술에는 당연히 적은 양에도 알코올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gram당 7kcal의 열량을 내는 알코올을 많이 마시는 것은 복부비만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5. 술 마셔서 배부르다고 앉아만 있나요?
술을 마실 때에는 대개 앉아서만 마시다가 택시 등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복부비만을 증가시킵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크게 웃고 기분 좋게 마십니다.
또 집에 돌아갈 때에도 버스나 지하철이 없는 시간까지 계속 마시다가 택시를 타고 들어갈 것이 아니라, 자리를 조금 일찍 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들어가는 것이 일종의 운동이며 술을 깨는데 도움을 줍니다.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평소보다 많이 걷는 것도 과잉된 열량을 소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