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드림 연주음악 2006. 10. 15. 15:06


아리조나 드림 : Arizona Dream (1993)

감독 : 에밀 쿠스트리차
주연 : 조니 뎁, 제리 루이스, 페이 더너웨이
릴리 테일러, 폴리나 포리즈코바, 빈센트 갤로
마이클 J. 폴라드
각본 : 데이비드 앳킨스
기획 : Paul R. Gurian
촬영 : 빌코 필락
제작 : Yves Marmion, 클로디 오사드
음악 : 고런 브레고빅
미술 : 밀리언 크레카 클라조빅
의상 : 질 M. 오하네슨
편집 : 안드리자 자프라노빅

뉴욕시에서 거주하는 액셀 블랙마(조니 뎁)은 물고기를 쫓아다니고

생활행태를 조사하는 어류연구원이지만, 그의 흥미를 끄는 건 물고기가

어떻게 꿈을 꾸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액셀은 조카에게 가

업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투슨에서 캐딜락 대리점을 하는 삼촌 레오

(제리 루이스)의 호출을 받게 된다. 물고기의 꿈에 매료되어 있던 액셀은

마지못해 고향으로 내려가, 삼촌이 젊은 여자와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따분하게 차를 지켜보며 대리점을 돌보던 액셀은 울음을 그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삼촌과 결혼을 한다며 말하는 여자의 말을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부유한 광산업주인 매력적인 미망인 엘레인(페이 다너

웨이)과 그의 사이 나쁜 의붓 딸 그레이스(릴리 테일러)를 만나게 된다.

액셀과 엘레인은 금방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어느새 그들 목장의

목초더미를 뒹구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동안

그레이스는 아코디언으로 거북이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고,

그레이스 역시 액셀에게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다.

영화는 이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배경으로 날기를 원하는 엘레인과

자동차들로 피라밋을 쌓아 그 위에 올라가기를 꿈꾸는 레오, 자신을 날아

다니는 물고기라고 여기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낚시와 사냥을 하는

에스키모인들과 같은 야생의 꿈을 꾸는 액셀 등. 하나 같이 날기를 원하

는 몽상가들의 이야기를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영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약간씩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내면의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채워진 일종의 '어른을 위한 동화'이자 부조리한
코미디극.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

이 영화 속 인물들의 원칙, 환상, 특성은 아주 독특한 것이지만
어렴풋이 헐리우드적인 신화 냄새가 나고, 날아다니는 물고기 등의
아름답고 시적인 아이디어가 사용되지만 쿠스트리차의 모습들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다.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들에는
아무도 흉내낼 엄두조차 내지 못 하는 무시무시하게 흥겨운 풍자,
과장적 묘사, 집시(혹은 보헤미안)적 자유로움, 슬랩스틱과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에 대한 조롱을 통해 빚어내는
독설적 유머, 그리고 마르께스 풍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어지럽게,
하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리조나 드림>은 그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유고를 벗어나
마술적 공간이동을 보여준 작품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마틴 스콜세지의 <성난 황소>,
프란시스 코폴라의 <대부 2>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 EBS 영화팀 소개글 인용

In The Death Car - Iggy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