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왔다 !

한국에 1000만달러 투자 R&D센터 짓기로, 국내 포털과 한판승부
美 동영상포털 유튜브 16억5000만弗에 인수

구글 개요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1위
검색 웹페이지 수: 80억 개 이상
검색 이미지: 10억 개 이상
서비스 언어: 35개
직원 수: 전세계 6000명 이상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연 매출: 61억달러(2005년 기준)
시가총액: 1150억달러(9월말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인 미국 구글(Google)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동영상 포털 분야의 최강자인 유튜브(YouTube)사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6억5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 이로써 구글은 인터넷의 핵심인 검색과 동영상 분야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같은 시각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회의실. 한국을 찾은 앨런 유스태스 수석부사장이 정세균(丁世均) 산업자원부 장관과 악수를 나눴다. 향후 2년간 약 1000만달러(약 96억원)를 들여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약속한 것이다. 유튜브 인수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지만 이 센터는 한국 인터넷 시장에 던진 구글의 ‘출사표(出師表)’인 셈이다.



구글이 온다

구글은 이미 한글검색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검색과 뉴스편집 등 대부분 기능은 자동화돼 있고, 미국 본사에 근무하는 한인 엔지니어들이 한글화 작업을 담당한다. 국내에는 2년 전부터 서울 강남에서 인터넷 광고 수주 등 영업활동을 하는 소규모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숫자는 10여명선이다.

일체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구글의 한글사이트는 현재 국내 랭킹 40위권에 올라 있다. 구글의 검색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이용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그 동안 아시아에서 중국·일본 시장 공략에 주력했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은 소홀히 했다. 하지만 이번 R&D센터 건립을 계기로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상황에 맞는 검색 서비스를 개발, NHN·다음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그 발판이 될 구글 연구센터는 앞으로 인터넷 검색, 자동 번역, 영상 처리 및 데이터 추출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구글은 서울대·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을 돌며 컴퓨터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섰으며, 한국법인을 맡길 사장 후보로 주요 IT(정보기술)업계 출신 임원급 100여명을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업계 인수·합병 바람 부나

구글은 자체 인력 확보와 동시에 유력 인터넷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는 데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국내 검색기술 벤처기업 ‘첫눈’을 인수하기 위해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으나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밀려 아깝게 고배를 들었다.


현재는 광고대행 업무 제휴를 맺고 있는 검색포털 엠파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엠파스는 인수설을 부인했으나 구글측은 “가능성은 모두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구글은 SK텔레콤과 무선 검색 분야에서 제휴하는 등 대기업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NHN의 최휘영 사장은 “구글이 세계적인 명성을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업계의 고급 개발 인력을 싹쓸이해 갈까봐 제일 두렵다”고 경계했다. .

'알면 편리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째는게 상책이다  (0) 2006.10.20
말의 표현에 대하여  (1) 2006.10.17
주거의 자연환경 선택시(펀글)  (0) 2006.10.11
양면성  (0) 2006.10.10
아내와 남편은....  (1) 20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