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서받는위로(73) | 위로

나무에게서 받는 위로(73)

나무 몸속에 있는 떨켜라는 세포는 나무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강제로 잎을 떨어뜨리는

일을 합니다. 나무의 자랑은 분명 나부끼는 잎새들일 텐데 그것들을 버립니다. 나무는

이렇게 외부로 향한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겨울을 맞이합니다. 또한

겨울잠을 자는 나무의 몸 안에는 얼음주머니 같은 얼음세포가 있습니다. 다른 세포들보다

수천 배 더 큰 이 얼음세포는 오히려 추위를 막아주어 세포들이 얼어 죽지 않게 한다고 합

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천천히 얼음주머니가 풀려 녹은 물이 나무속을 흘러

다니며 이제 막 잎눈을 트기 시작하는 세포들에 부드럽게 스며듭니다. 나뭇가지 끝마다

파릇파릇 생기가 돋아나고 연두색 새 잎들이 찬란하게 피어나게 되죠.
저는 신비로운 얼음주머니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헐벗은 나무가 제 몸 안에

가득 얼음을 품고 겨울을 견디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 때보다 사는 게 힘든 요즘,

우리 마음속에도 얼음주머니 같은 게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

을 '서로 위로하고 내일에 거는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상명 (화가, 운동가)

위로 한 마디

헨델은 후기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다. 한때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그의 곡이 발표되는

공연장에 불량배들을 동원,공연을 하지 못하게 했다. 헨델은 그 일로 충격을 받아 앓게 되

었다. 그때 무명의 한 시인으로부터 한 통의 격려 편지를 받았다.
“그리스도는 사람들로부터 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이 부활시켜 만왕의 왕이 되게 하셨습

니다. 힘을 내십시오.”
그 글을 읽고 힘을 얻은 헨델은 23일간 금식을 하며 묵상했다. 24일째 되는 날 하인이 그의

방에 들어갔을 때 헨델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헨델은 환희에 찬 얼굴로

“하늘이 열렸다. 나는 전능왕 메시아를 보았다”고 외쳤다. 그 때 메시아 중 42번 할렐루야

를 완성했다.
충격은 사람을 쓰러지게 하나 격려와 위로 한 마디는 절망과 좌절에서 일어서게 한다.
- 최낙중 목사(관악교회)

위로의 전화

미국에 뷸라라는 한 성실한 간호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갑자기 급성 관절염이 찾아

왔다. 그녀의 몸은 손을 쓸 새도 없이 굳어졌다. 오른쪽 손가락의 신경만 왕성하게 살아 있

었다. 그녀는 병상에 누워 하늘과 운명과 세상을 원망하며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 그녀는 오른쪽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

녀는 오른손으로 전화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뷸라는 병실에 전화를 설치하고 병상의

환자들과 가족, 친구를 잃고 슬픔에 젖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전화를 받고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 이것이 바로 '위로의 전화'의 시작이었다. 육체의 장애가 오히려 봉사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너무 깊숙히 감추어 놓았을 뿐이다.

위로의 하나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스코틀랜드의 성 앤드류 대학 총장 튤록 부부와 가까이 지냈다.

1861년,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알버트 공이 별세하므로 여왕은 외로운 여자가 되었고, 같은

해 튤록 총장이 죽어 그 부인 역시 외로운 여자가 되었다. 어느 날 여왕은 예고 없이 과부된

튤록 부인을 방문하게 되었다. 자기를 보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려는 튤록 부인을 만류

하며 여왕은 이렇게 말했다. “일어나지 마시오. 나는 오른 여왕의 신분으로 당신을 찾아온

것이 아니오. 남편 잃은 여자가 남편 잃은 여자에게 찾아온 것이오.” 만왕의 왕 하나님 되신

예수님께서 그러실 필요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옷을 입고 인간 세상에 인간의

슬픔을 위로하러 오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슬픔의 근원이 되는 세상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심판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의 마음속에 성령님으로 들어오시어 언제나 우리의 위로에

응해 주신다. 고아의 우는 소리에 보모가 응하는 것처럼, 환자의 부르는 소리에 간호사가

응하는 것처럼, 억울하게 체포된 사람의 부르짖음에 변호사가 응하는 것처럼, 젖 먹는

아이의 우는 소리에 어머니가 응하는 것처럼 성령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하시어

우리를 위로하신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의 위로(시56: 8-13)

다윗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위로를 받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성도가 흘리는 눈물을

담을 그릇과 기록해 둘 책을 가지고 계십니다(8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떠나

지 아니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성도의 눈물을 담은 병은 마지막날 원수들의 머리 위에 부어

지는 진노의 잔이 될 것이며, 성도의 이름을 기록한 책은 마지막날 원수들 앞에서 읽혀

지는 영광의 상장이 될 것입니다(계 20:15). 하나님이 자신의 위로가 되자 다윗의 두려웠던

마음은 찬송으로 바뀌었습니다(10절). 다윗은 이제 하늘의 무기인 기도로 원수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9절). 무릎은 언제나 성도의 가장 뛰어난 무기입니다. 다윗은 기도를 통하여

보이지 아니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13절). 그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너 생명의

빛으로 다니게 될 것을 미리 내다보며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로 성도는 오늘을

살면서 동시에 믿음으로 미래를 사는 사람입니다.

서로 위로하라

아프리카의 쿤타리카라는 깊은 산에는 300여 종류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데 영국의 리즈

버리 탐험대가 그곳에서 이상한 현상 세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어느 날 아침, 온

산이 떠나갈 듯이 원숭이들이 고함을 질러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지도자격인 원숭이가 세상

을 떠났기에 슬퍼하는 표시였습니다. 둘째는, 부부 원숭이가 서로 얼굴을 쓰다듬어 주며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새끼가 죽었는데 서로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것이

었습니다. 셋째는 원숭이 한 마리가 커다란 구렁이에 칭칭 감겨 죽어가고 있는데 수십 마리

의 원숭이가 돌을 던지면서 그 구렁이와 대항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원체 커다란 구렁이라

잡은 원숭이를 다 잡아삼키자 모든 원숭이들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슬프게 울고 있더

라는 것입니다.
그후 영국의 리즈벨리 탐험대는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어려움에 참여할 줄 모르고 자기만을

위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에 아프리카의 쿤타리카 산 속으로 보내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회에는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난해서 끼니를 거르는 사람에게

끼니 한 번 대접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사랑이며, 병든 사람을 찾아가 용기를 주며 하나님

기도해주는 그 사람이야말로 위로자요 사랑의 실천자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위로해주는 일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요 신앙고백을 실천

하는 행동입니다.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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