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거리의 노숙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 실험 하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할(Johal)이라는 유튜브 영상 제작자가 잠든 노숙자에게 돈을 주는 실험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되며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게 된다.

한 노숙자가 길거리 벤치에서 깊이 잠든 사이, 조할은 몰래 돈을 노숙자의 보따리에 밀어 넣는다. 그러고는 가까이에 숨어서 노숙자의 반응을 지켜본다. 노숙자는 일어나서 보따리에 돈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고 또 의아해한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돈을 준 착한 사람을 찾는다. 그 후 일어나 마트로 가서 몇 가지 물품을 사가지고 벤치로 돌아온다.

이때 조할은 통화를 하는 척하며 노숙자 곁에 앉아서는, 급히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갈 돈이 필요하다며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한다. 곁에서 듣고 있던 노숙자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조할이 괴로워하며 전화를 끊자 노숙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할에게 증세를 묻는다. 그러고는 조할에게 자신의 보따리를 잠시 맡기고 사라진다. 20분쯤 뒤에 그가 돌아온다.

조할에게 다가간 그는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돈을 기꺼이 내놓는다. 노숙자의 행동은 조할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조할은 다시 500달러를 그에게 준다. 노숙자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조할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영상을 450만 명 이상이 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들이 노숙자에게서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사회 실험 영상이 전하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 신분과 외모로 사람의 내면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영상의 주인공이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진지하게 성찰해 볼수록 이 노숙자의 선택이 정말 쉽지 않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