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0일 지나도 그대로인 티베트 고승

88세로 입적한 로잔니마닌파샤 스님.ⓒ 노르웨이 티베트의 소리
'노르웨이 티베트 소리'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간덴사원(甘丹寺)의 로잔니마닌파샤 주지 스님이 9월 14일 입적 후, 지금까지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100대 주지인 로잔니마닌파샤 스님은 현재 드레풍 사원(哲蚌寺)에 안치되어 있으며, 입적 당시와 마찬가지로 좌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방객들에 따르면 얼굴은 여전히 붉은 빛이 돌고 있으며, 체온은 줄곧 24~25도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21~22도로 내려간 상태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고승의 사망 후 보통 7일, 14일, 21일간 안치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지시로 좌선 상태가 유지돼 있는 한 안치를 미루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불교도들과 관광객이 드레풍 사원을 찾고 있다.

한편 티베트 망명정부의 의학자 탄소우로우슈를 비롯해 인도와 미국의 의사들도 시신을 확인 후 의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의 지시로 바라나시(瓦拉納西) 대학 티베트 의학원은 ‘고승 사후 선정(禪定) 상태 관찰’이라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