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안에 숨겨진 칼로리 엿보기

섹스를 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미국 오스틴 대학교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버스 박사가 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237가지 이유가 나왔다.

그 가운데 상위를 차지한 응답 항목이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이다. 인체가 움직이기만 해도 열량이 소모된다. 심지어 자는 동안에도 내장 근육과 호흡기관 등이 움직이므로 열량이 소모된다. 음식을 소화시키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열량이 소모된다.

그렇다면 섹스는 어떨까? 섹스는 그 어떤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섹스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로 등산(35㎉)이나 에어로빅(45㎉)보다 2~3배 열량 소모가 많으며, 테니스(71㎉)보다도 많다. 운동효과는 조깅(88㎉)이나 농구(90㎉)와 비슷하다. 섹스는 100m를 전력 질주할 때와 비슷한 운동 효과가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섹스는 그 자체 만으로도 높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하지만 칼로리 소모 이외에 식욕을 억제시켜주기도 한다.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 중추와 겹쳐 있어,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