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란 나라 낙서장 2007. 11. 5. 15:58



일본이란 나라


1. 우리보다 계절이 한달 늦게 온다

우리의 11월은 일본은 10월인 셈이다. 한달 늦게 계절을 맞는 탓인지 우리 날씨보다 포근하다.

그래서 지금 여름에 피는 장미가 정원에 많이 피어있고, 봄꽃같이 보이는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물론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도 많이 피어있다. 거리는 녹나무라는 잎이 푸른 나무를 심어 온통 푸르고 단풍이 든 나무는 구경할 수 없다. 아예 가을이 없는 나라인 듯 느껴진다.


2. 줄서기의 생활화

지하철이 시내에 죽 깔려있어 도시의 웬 만한 곳은 지하철을 이용해 갈수 있다. 그런데 노선이 워낙 복잡하여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다. 지하철 타는 곳은 여러 줄로 길게 늘어서 기다린다. 우리는 새치기가 생활화되어 있지만 새치기는 마치 정신이상자인 듯 이 나라 상식으로는 이해 못한다. 어딜 가나 두 사람이상만 되면 자연스레 줄을 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도 왼쪽에 일렬로 서고 오른쪽은 바쁜 사람 지나게 그냥 비워둔다. 남에게 피해를 절대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3. 쉽게 볼 수 있는 친수시설(親水施設)

도시에서 산을 거의 볼 수 없어 말하자면 산소를 발생시키는 나무가 없어 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나라라서 자연히 공원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공원에는 개울을 만들거나 물이 흐르도록 했다. 그 깊이가 별로 깊은 게 없다. 물만 흐르도록 하였으니까. 20cm이상 되는 깊이는 드물다. 어디나 물이 깨끗하다. 섬나라라서 다니면 몸이 찍찍해 지는데 이건 습기가 많은 탓인 듯하다. 그래서 수시로 목욕을 한다.


4. 지나치게 비싼 교통비

택시기본요금이 660엔(우리돈5,300원정도)이상으로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왠만한 시내안에서 웬만큼 타면 2000엔 정도 되니 우리돈 16,000원정도이다. 주차요금도 엄청 비싸서 일본인은 혜택이 있는 경차를 많이 이용한다. 경차는 자기집에 주차시설이 없어도 살수 있지만 일반 소형차는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살수가 없다. 지하철요금도 엄청 비싸다. 시내 안에서 몇 만원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 길거리에 전부 자전거가 빽빽이 세워져 있다.

택시를 탈 때 오른쪽 뒷문이 자동으로 열려 일단 뒷자리에 앉게 한다. 내릴 때도 운전사가 뒷문을 자동으로 열리게 작동시킨다. 목적지에 다 와 가는데 길이 막히면 아예 메타기를 꺽어 더 이상 요금이 오르지 않게 배려한다. 그 선두를 달리는 택시회사가 엠케이 택시 회사라는데 재일 교포가 운영하는 택시회사란다. 친절 하나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5. 예약문화의 정착

점심이건 저녁식사건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먹기 어렵다. 단체를 받을 정도의 큰 식당이 잘 없고 전부 조그마한 가게이다. 그러니 20명도 채 수용하기가 힘들다. 이러니 요리솜씨가 좋은 집은 줄을 서서라도 기다려 먹으려고 줄을 선다. 또 11시 까지 영업을 하지만 대체로 밤10시경이면 손님을 더 이상 받지 않고 그 상태로 홀 내에 있는 사람들만 먹게 하고 그리고는 11시경에 문을 닫는다. 2명 정도가 여행하는 데는 빈자리를 그런대로 차지할 수 있어 별문제가 없을 듯하나 5명이상이 되면 식당하나 찾는데 한 시간이라도 모자란다. 헤메고 다녀야 한다. 아니면 미리 예약을 해놓던지.

라면 한그릇에 700엔 정도 하는데 우리돈 5,600원정도인데 도무지 짜기도 짜고 달삭한 게 맛이 없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단맛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 무슨 뼈를 우려낸 국물이라는데 건더기 좀 먹고 그만 두었다.


6. 몸에 밴 친절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한번 인사로 끝내면 되련만 보통은 다섯 번 정도 인사한다. 인사하고 또 하고 상대방이 또 하니 자신도 또 하고, 또 하고 나면 상대방이 하니 자기도 또 하고 이렇게 해서 많이 한다. 어떻게 보면 사무라이 정신 탓이기도 해서 살기위해 무조건 굽실대는 듯 보이기도 하고 좋게 봐도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길을 물으면 확실히 알도록 가르쳐 주고 가까우면 그 장소 까지 안내해 주는 게 보통이다. 호텔로비를 지나가면 종업원들이 그냥 있지 않는다. 인사를 하는데 고개를 팍팍 꺽어 인사한다. 식당에서도 4명 정도 이상만 되면 먹는 좌석까지 확실히 안내해준다. 어쩌다 구두를 밟혀도 우리 같으면 밟은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데 밟힌 사람이 오히려 사과를 한다. 내가 잘못해서 당신이 밟도록 하였으니 미안하다는 것이다. 이건 좀 괜찮은 것 같다.


7. 흡연, 옷입기등

주로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북북 뿜어댄다.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많다. 담배피우는 문화는 우리보다 한참 뒤지는 것 같다.

남성들은 얼굴이 희다. 물론 여성들도 대체로 얼굴이 흰 편이고 깨끗하다. 예전에는 누른빛이 많았는데 잘 먹어 그런지 얼굴이 아주 희어졌다.

여성의 스커트는 학생들로부터 일반여성에 이르기 까지 초미니 스커트다. 그렇게 짧은 미니를 입고도 또 자전거까지 타니 팬티가 다 보일듯하다. 우리나라 여성은 절대로 이런 일은 없는데. 미니스커트 아니면 바지도 많이 입는다. 머리에 물감을 들인 여성들도 많다. 북한서는 남한에 와보고 젊은이들이 염색하여 머리칼이 누르니 왠 미국인들이 많이와 있다더니남한사람들 전부 튀기로 만들어 놨느냐 고 한다는 소릴 들었는데..

8. 전화통화 불량

일본은 선진국이니 전화는 쑥쑥 잘 터지겠지 생각되지만 막상 가보니 지하도나 지하철안, 엘리베이터안, 건물안 같은데서 통화가 아예 안되는 곳이 많다. 한국이야 아무데서나 수신막대가 끝까지 나오는데 여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출국할때 렌탈전화기로 1대 빌려갔는데 도무지 통화중에 끊기는가 하면 아예 불통되어 전화기 사용을 아예 포기하고 그냥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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