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생조기련애에 대한 약간한 견해

○ 김은화(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

다년간 고급학년담임사업을 맡아하면서 학생들의 조기련애경향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는것을 보아냈다.

첫째, 괜찮다는 이성하고 무척 접촉하기 좋아하며 이러저러한 구실을 대가면서 접촉하는 기회를 마련하련다.

둘째, 쪽지를 주고받거나 제3자의 입을 빌어 접촉하는 기회를 마련하련다.

셋째, 우정과 소유의 《사랑》을 헛갈려 한다.

넷째, 상대방의 우수함을 흠모하는데서 소유의 《사랑》이 싹튼다.

다섯째, 생리상의 변화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성에 대해 민감해지며 이성친구를 사귀려는 욕망이 강렬해진다.

여섯째, 어른들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련다.

나는 학생의 조기련애경향을 발견했을 때 애들의 심리특점과 생리특점에 맞게 교양을 하여 효과를 보았다.

녀학생 ***는 외모, 학업도 학급에서 비교적 출중한 남학생 *** 를 흠모하던데로부터 점차 이러저러한 기회를 만들어 남학생과 빈번히 접촉하려 하였다. 녀학생은 쩍하면 쪽지를 써 제3자더러 남학생에게 넘겨주게 하는데 쪽지의 내용을 보면 《너는 몇살에 련애하려 하니?》 《너는 몇살에 결혼하려 하니?》 《너는 우리 학급의 누구를 좋아하니?》 등 물음이였다. 더우기는 남들 앞에서도 좋아한다고 태연자약하게 말한다는것이였다.

하루 속히 녀학생을 조기련애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나는 그 이튿날로 녀학생을 찾아 담화를 했다.

나는 《선생님도 예전에는 너와 같았다.》, 《너의 심정 알만 하다.》, 《도와주마.》라는 말로 녀학생이 생각을 마음껏 털어놓게 유도했다. 담화가운데서 나는 녀학생의 부모가 몇년전 리혼을 하고 어머니는 한국에서 돌아온지 한달밖에 안되는데 아버지하고 자주 다투기에 침침한 가정분위기속에서 모대기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녀학생은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오면 어머니와 꼭 다툰다는것을 알고 벨이 울리기만 하면 부리나케 전화기옆에 달려가 전화번호를 눈여겨보는데 어머니는 다짜고짜로 딸이 남학생의 전화를 기다린다고 나무람하여 녀학생은 엄마, 아빠가 밉다는것이였다.

나는 어머니가 너를 오해하고있는것 같은데 그 오해를 풀려면 공부에만 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왠지 집으로 돌아가면 남학생의 얼굴이 생각나고 말소리가 들리는것 같으며 밉살스럽게 굴던 이런저런 일이 자꾸 눈앞에 나타나 책 들어도 소용없다는것이였다. 나는 문제의 엄중성을 느끼고 녀학생더러 남학생의 우점과 결점을 말해보라니 그저 모호하게 대답하는것이였다.

순진한데다 대답이 모호하니 쉽게 위기에서 끌어낼수 있다는것을 느끼고 왜 공부가 잘되지 않는가고 물음을 바꾸었다. 그랬더니 자신은 공부잘하는 애들 부러워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다는것이였다. 그리고 조장직무도 잘하려고 하는데 잘되지 않는다는것이였다. 나는 애가 부모의 영향과 자신의 심리변화때문에 정서파동이 심하다는것을 느끼고 학생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가르쳐주고 학습과 사업방면의 고무격려의 말만 하였으며 전번 학기처럼 해보자는 약속을 하였다.

이번 담화는 《친구》간의 속심나누기였기에 다른 불편한 점을 하나도 가져다주지 않았으며 학생 마음속에 크나큰 믿음을 심어주었다.

후날 생각끝에 녀학생의 어머니를 찾아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어머니도 그런 경향을 보아냈다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라 하였다.

나는 우선 여러 모로 위로해주고 무슨 일이 있든지 애한테 관심을 더주고 다시는 애앞에서 《조기련애》란 말을 하지 말고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민감한 화제를 꺼내지 말기를 부탁했으며 애가 순진하고 학습에서 향상심이 강하기에 함께 노력하면 꼭 인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소학생들의 조기련애현상을 처리함에 있어서 조급해하지 말고 랭정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설복교양을 해야 하며 유쾌한 학습활동과 진정한 사랑으로 학생의 조기련애에 대한 호기심과 경향성을 제지해야 한다고 본다.

길림신문 20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