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입력 : 2007.10.19 14:45

산부인과 의사가 10년 후 한국에서 쇠락할 10가지 직업 중 하나로 꼽혔다.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김준성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은 최근 수험생들의 진로선택 가이드를 위해 발표한 '10년 후 한국의 쇠락할 직업'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는 10년 후 한국에서 쇠락할 직업으로 10가지를 꼽았는데, 그 중 맨 앞에 '산부인과 의사'를 내세웠다.

김준성 센터장은 "출산율이 줄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은 할 일이 10 년후에는 현격이 줄어들 것이다"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차린 작은 산부인과 병원들은 경영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결과에 의하면, 2005년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2004년 1.16명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출산율이 낮은 대표적인 국가인 이웃 일본의 1.25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05년 출생아 수 역시 43만8000명으로 2004년 47만6000명에 비해 3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0년과 대비 했을 때에는 합계출산율은 0.39명 줄고, 연간 출생아수는 무려 20만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최근 다소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서 통계청은 2005년 세계 최저수준인 출산율 1.08명을 벗어나 2010년까지 1.15명으로 높아지고, 2030년부터 1.28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역시 절대적으로는 낮은 수치다.

다만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도 인도, 앙골라 등 출산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유망한 직업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한편 산부인과 의사 외에도 10년후 한국의 쇠락할 직업으로는 수작업 장난감 디자이너, 성악가, 증권회사 브로커, 호텔 룸 클럭, 어선 선주, 비서, 영화배우, 정치인, 초등학교 교사 등이 선정됐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