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어디를 가도 남자가 궁색하지 않다?그래서 세상은 불공평하다?


어떤 여자들은 남자와 변변한 데이트 한번 해보지 못해 우울증이 걸리는데 어떤 여자는 어딜 가든 유혹의 손길이 끊이지 않으니 세상은 불공평하지 않은가?


남자와의 염문이 많은 여자들이 결코 미녀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의 성격과 성적 성향에도 원인이 있다. 따라서 남자가 많은 것에 미녀이든 아니든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왕비 마르고’라 불리던 프랑스 국왕 앙리 4세와 결혼한 마르고 왕비는 그 이름만큼이나 남자가 마르지 않았다.


프랑스 황제 앙리 2세와 왕비 카트린 드메디시스 사이에 태어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가 바로 마르고 왕비이다.


그녀는 섹스광이라 불릴 만큼 대단히 육감적인 육체와 성적으로 요부기질을 타고난 여자였다.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많은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게 된 것은 풍만한 몸매와 요부기질만 아니라 황제의 딸이란 조건이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풍만하고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와 일찍부터 성적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불과 우리나이로 열두 살 때부터 남자를 접하게 된다.


열 두 살의 나이로 이미 세 명의 애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하인들이었다. 하인들은 그녀를 상대하느라 몸이 축 날 지경이었지만 마르고는 세 명의 남자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12살 때부터 여러 남자들과 성적인 쾌락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가톨릭계를 좌지우지하는 앙리 드 기즈 공과 사랑에 빠진다. 기즈 공은 상당한 매력을 겸비한 미남으로 명문가의 귀족이었지만 그 역시 야심을 지닌 남자였다.


이런 자신의 야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상대가 마르고 라는 것을 간파한 기즈 공은 마르고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마르고의 어머니였던 카트린 드메디시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카트린 왕비는 자신의 딸과 기즈 공과 관계를 알고 두 사람을 떼어 놓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신교도와 구교도의 공존을 목적으로 변방국의 영주에 지나지 않았던 나바르의 왕 앙리와 정략결혼을 시킨다. 당시 신교도였던 앙리는 추하고 못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었기에 마르고는 그 결혼에 내켜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강압에 의해 결혼을 했다.


그들의 결혼식 날 성 베드로 축일의 학살이 일어나면서 나바르의 왕이던 앙리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된다.


못생기고 매력 없는 남편인 앙리를 사랑하기 만무했던 마르고는 자신의 동생 에르퀴르의 심복이었던 라 모르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라모르 역시 마르고를 손에 넣고 보니 권력에 탐욕이 생겼다. 결국 두 사람은 음모를 꾸미다가 발각되어 라모르는 처형을 당한다. 다행히 카트린 왕비의 딸이였기에 마르고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되지만, 그녀의 오빠들은 늘 남자와 염문을 뿌리는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사랑하는 라모르가 자신의 어머니와 오빠들에 의해 처형을 당하자, 마르고는 그가 처형된 사형장으로 가서 라모르의 잘린 머리를 주워 와 피를 씻어내고 방부처리를 한 다음, 감겨 있는 눈과 입술에 키스를 한다. 다음 날 마르고는 죽은 애인의 머리 모형을 목걸이에 매달고 상복 차림으로 궁정에 나타나는 해프닝을 벌이면서 일종의 시위를 했다.


그후 샤를 9세가 죽음으로써 둘째였던 앙리 3세가 왕위에 올랐을 당시 마르고의 남편이었던 나바르 왕인 또 다른 앙리는 그녀에게 질려서 자신의 고향으로 떠나버렸다. 결국 앙리 3세는 동생 마르고를 남편이 있는 나바르로 떠나보낸다.


그곳에서도 마르고는 여러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는데 그러는 동안 프랑스 왕위 다툼이 벌어졌다. 앙리 3세와 나바르의 왕 앙리, 그리고 기즈 공 이렇게 세 사람의 권력 다툼이었다.


그녀는 왕위 다툼을 틈 타 남편을 상대로 반란을 시도하다가 반대파에 의해 목숨만을 부지한 채 카르라트 성으로 쫓기듯 도망을 친다.


외딴 성에서 도착한 마르고를 그곳의 장관이 좋아하게 된다. 정말 마르고는 가는 곳마다 남자들이 늘 대기하는 것 만 같다. 장관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르고는 장관을 멀리한 채 자신의 하인을 애인으로 삼는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장관은 마르고의 침실에 숨어들어 하인을 죽이고 만다. 그럼에도 마르고는 새로운 애인을 만들어 그 성을 탈출하지만 오빠 앙리 3세가 보낸 추격대의해 잡혀서 새 애인은 처형되고 마르고는 산속에 있는 유손의 성에서 18년간 유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유폐생활을 하면서 마르고에게 남자는 없었을까? 당연히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마르고는 남자 없인 살 수 없는 여자였다. 그녀는 간수였던 카냐크를 유혹하여 그와 관계를 맺으면서 18년 동안의 유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마르고의 남편인 나바르의 왕 앙리가 앙리 4세에 등극하면서 프랑스의 왕이 된다. 앙리 4세는 정식으로 마르고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고 위자료로 거액을 챙긴 마르고는 파리의 마레 지구의 저택으로 들어가 안정을 찾지만 여전히 성욕이 강했던 그녀는 18세의 미소년 베르몽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곧 18세의 미소년에게 싫증이 난 그녀는 다른 미소년인 쥘리앙으로 애인으로 갈아 치운다.


화가 난 베르몽은 마르고는 빼앗긴 것에 분해 복수를 감행하는데 쥘리앙은 베르몽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화가 난 마르고는 베르몽을 잡아들여 경호병들에게 죽이라고 한다. 그 이후 그녀는 가수였던 최후이 연인 비라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녀의 나이 62세였다고 한다.


그녀는 죽기 직전까지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마르고가 남자 복이 많은 건지 아니면 남자 운이 없는 여자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뿐이다. 어쨌든 그녀와 관계를 맺는 남자들은 대부분 죽음을 당했다.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 하고 늘 애인이 바뀌던 마르고, 그녀의 화려한 사랑만큼이나 호색을 탐한 여자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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