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 대륙 대법제자 천오(淺悟)

우리 지방의 한 수련생이 겪은 일이다. 그 수련생은 친척으로부터 민물 게 두 마리를 선물로 받아, 대야에 물을 담고 게를 풀어 놓았다. 외손녀가 이를 보고 신기한 듯이 바라보며 놀았다. 다음 날 외손녀가 유치원에 가고 수련생 노인이 혼자 전법륜(轉法輪)’을 읽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어디에서 나는 소릴까?’ 하고 주위를 살펴보다가 게가 있는 대야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았다. 그녀는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게가 소리를 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명 게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대야 앞에서 잠시 관찰해 보았다. 역시 확실하게 게들이 - -”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소리를 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면 다른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면서 마치 서로 무슨 대화라도 하는 것처럼 소리를 냈다. ‘만물에는 모두 영()성이 있다. 그들이 교차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무슨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수련자가 아닌가. 나는 그들을 죽일 수 없다. 그럼 이들을 빨리 방생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손녀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그에게 게가 말을 했다는 신기한 얘기를 해 주고 그것들을 살려 줘야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게를 방생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날 아침 방생을 하려고 대야를 보니 게 한 마리가 없어졌다. 문 앞뒤와 집안에 있을 만한 곳을 모두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때 수련생은 생각했다. ‘이 게들은 법을 들으러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방생을 한다고 하니 숨어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수련생은 게들을 향해, “너희들이 우리집에 온 것은 나에게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眞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숨어있는 게는 빨리 나오너라. 너희들에 내가 그것을 들려주고 나서 방생해 주면 좋지 않겠니?” 하고 말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을 하고 식사를 하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끝내고 와서 대야를 보니 게 두 마리가 있었다. 수련생은 정식으로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진선인은 좋습니다하고 소리를 내어 들려줬다. 그런 다음 내가 너희들이 원한 대로 법을 들려줬으니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그러면 내일 너희들을 방생해 주겠다.”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게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방생을 시켜주기 위해 손으로 게들을 잡았을 때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강으로 가서 게를 놓아주자 물속으로 기어들어가더니 그대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