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도처에 있는 플라즈마가 생명탄생의 원동력

▲ 태양과 기타 항성은 플라즈마 상태에 있다
ⓒ AFP
생명의 정의를 수정해야

[대기원] 최근 독일, 호주, 러시아 물리학자들은 특정한 조건하에서 무기물이 생명체와 같은 구조로 형성될 뿐만 아니라 생명체처럼 분열, 복제 및 변이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로 인해 생명의 정의를 다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지구의 동물, 식물, 미생물과 같은 생명체는 탄소를 기본으로 핵산,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플라즈마(Plasma)로 인해 무기물이 자발적으로 DNA 나선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외의 4번째 물질형태를 갖고 있다. 기체를 고온으로 가열하거나 충격을 주면 분자에서 전자(-)가 이탈되어 양이온(+)으로 된다. 양이온과 전자로 조성된 기체상태를 플라즈마라고 한다. 불꽃의 윗쪽 고온 부분이 바로 플라즈마 상태이다. 이밖에 번개, 형광등, 네온사인, 오로라 등을 만드는 내부 기체도 플라즈마 상태이다.

우주공간에는 대부분 물질은 플라즈마 형태로 존재한다. 예를 들면 코로나, 초신성, 활발한 은하 중심, 성간 물질 등은 모두 플라즈마 상태로 되어있다.

플라즈마 속에서 생명탄생

연구원들이 전산모사(컴퓨터 시뮬레이션)를 한 결과, 플라즈마를 이루는 무기물 입자들은 자발적으로 DNA와 흡사한 나선구조를 형성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정한 구조에서 안정한 분자형태로 변화하였다.

러시아 과학자 티시토비치(Tsytovich)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형성된 플라즈마 속에 생명을 탄생시킬 모든 필수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무기물질은 잠재적인 생명이다. 그것들은 자발적으로 생성되고 변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탄소와 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때 보통 탄소와 물의 존재 여부로 가늠하고 있다.

미 국가연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에게 다른 별들의 생명체에 대해 아무런 고정관념을 갖지 말라고 제의했다. 즉 외계 생물의 생화학 구조가 지구의 생물과 유사할 것이라는 고정된 생각이 외계 생명체 탐색범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외계 생물은 기존 관념과 전혀 다른 생명형식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