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갈색 구름, 지구온난화 부추겨

[대기원]인도양 상공에 있는 갈색 구름이 온실가스만큼이나 지구 온난화를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미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나사 랭글리 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이 인도양 주변의 갈색 구름을 측정해 이 구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무인항공기 3대에 소형화한 장비를 탑재해 이 구름 속의 연무질 농도, 매연 양, 태양에너지 흐름 등을 측정, 분석한 결과 이 구름 속의 미립자들이 낮은 대기 속의 태양열을 50%나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무인비행기들은 높이 500~3,000m에 이르는 오염된 인도양 상공을 비행했다. 연구원들은 “18 차례의 비행 임무 중 이 무인항공기들은 수십 m나, 10초 이내 간격으로 비행하며 대기 속의 태양열 가열 속도를 즉시 측정했다”며 “이 갈색구름이 최근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온난화만큼이나 국부적으로 낮은 대기층 온난화 추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갈색 구름에는 연무질을 흡수하는 빛과 분산시키는 빛이 혼합되어 있는데 이 연무질이 대기를 덥게 하고 지표면을 차갑게 한다. 연구원들은 “주요 대기 오염물질로 등장한 이 갈색 구름은 주로 목재 연소나 화석연료 사용 때문에 생긴다”며 “갈색 구름으로 인한 온난화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는 현상을 설명하기에 족하다”고 말했다.

대기 속의 연무질은 햇빛을 여과하기 때문에 아래의 육지나 대양을 어둡고 차갑게 한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글로벌 디밍(global dimming)’ 현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연무질이 주변 대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히지 못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최근 발표되었다.

* 글로벌 디밍(global dimming) : 지표면에 도달하는 햇빛양이 줄어들어 지구가 어두워지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