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시성 장갑차 동원해 민중항쟁 진압

주민들 진(鎭) 정부 포위하기도

▲ 사건이 일어난 광시성 다화야오족 자치현
ⓒ 인터넷이미지
[대기원] 7월초 중국 광시성 다화야오족(大化瑤族)자치현 옌탄진(岩灘鎭)에서 만여 명의 주민과 경찰들이 충돌했다. 민중들이 진 정부를 포위하고 수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자 당국은 장갑차를 동원해 이들을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일부터 4일까지 옌탄진 댐 인근에 사는 만 여명의 주민들은 4일간 계속해서 진 정부, 수력발전소 등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당국은 무장경찰과 특수경찰, 경찰차 수십대, 장갑차 10여대 등을 동원해 민중들의 시위를 진압했다. 이번 충돌에서 적어도 5명의 농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기자가 전화로 옌탄진 정부에 문의하자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이 이미 상부에 보고됐으며 여러 기초시설 항목을 건설해 민심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민중들의 시위를 무력 진압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농민 류씨는 “생활이 너무나 어려워 베이징에 탄원서를 냈으나 거부당했으며 정부에서 많은 경찰을 투입해 우리를 탄압했다. 강 어귀에 많은 경찰이 지키고 있어 사람들이 강을 건너 탄원하러 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10년 전 중공 당국이 이곳에 두개 댐을 건설해 인근 밭들이 물에 잠기자 농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국의 보상은 최저생계비에도 모자랄 만큼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과 경작지를 잃은댐 인근 9만1천여 명의 주민들은 산으로 이주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자신의 혈액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심지어 자식까지 판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것은 공산당이 역대로 조성한 문제라며 외부에서 이 사건에 주목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욕=구칭얼(古淸兒)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