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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禍는 입에서 시작’ 노대통령 실언 ‘톱’…中인민일보 |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이 최근 잇단 정치개입성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세계 지도자 실언록 ‘톱’으로 5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화는 입에서 나온다(禍從口出)’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실언이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설화(舌禍)를 빚은 세계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의 사례를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순위는 매기지 않았지만, 노대통령의 사례를 기사 맨 처음에 올렸다.
노대통령은 야당인 한나라당 대선주자를 여러차례 공개 비난한 뒤 지난달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결정을 받았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전했다. 노대통령은 선관위가 선거중립 의무를 지키라는 주문을 했음에도 불구, 이후에도 최소 2차례에 걸쳐 부패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대선주자들을 또다시 비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의 이란 핵무기 관련 발언 때문에 실언록에 등재됐다. 인민일보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 1~2개를 보유한다고 해서 큰 위험은 아니며, 정작 위험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가 다른 나라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유럽의 아랍권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평했다. 잦은 실언으로 유명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실언록에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폐막 오찬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도 모르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헤즈볼라를 끝내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사태가) 해결될 텐데”라고 막말을 뱉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은 ‘재난’이었다”고 밝혔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야당은 이라크 전쟁 당시 영국군 파병에 앞장섰던 블레어 총리가 국민들에게 참전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줄기차게 정치 공세를 펼쳤다. 인민일보는 실언이 가장 많은 인사로 일본 장관들을 꼽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대만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를 미화하는가 하면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 의사를 밝혀 물의를 빚었다.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후생노동상은 지난 1월 “여성은 애 낳는 기계”라고 밝혔다가 여성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물러났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도 지난달 30일 대학강연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가 히로시마 등 원폭 피해 도시민들에게 사과를 한 뒤 퇴진했다. 한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다른 지도자들은 실언록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면서도, 노대통령의 사진을 싣지 않았다. ‘한국 총통 노무현’이라는 사진 캡션과 함께 사진이 들어갈 공간만 게재된 이유에 대해 인민일보측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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