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도 감정이


-동화 속 이야기인가? 아니면 과학인가?





▲ 식물이 감지능력이 있다는 것을 연구한 클리브 벡스터 (Franci Prowse 제공)

식물에게 감정이 있고 꽃들이 무도회를 연다! ? 동화에서나 나오는 꿈 같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신비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Primary Perception>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는 1966년 미국 군부 측정기기 전문가였다. 거짓말탐지기로 우연히 식물을 측정하였는데 흥분, 공포 등의 감정반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이 방면의 연구를 진행함에 따라 백스터는 여러 실험을 통하여 다채롭고 흥미로운 결과를 얻어냈다.


예를 들면 계란이 냄비나 솥에 들어가기 전에 두려워하고, 치즈에 쨈을 섞으면 치즈 속의 살아있는 미생물들이 사람이 기뻐할 때와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수족관 바닥에 사는 미생물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혹은 큰 물고기들이 서로 대치하여 싸우는 긴장된 분위기 등 수족관 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예민하게 감지하며, 인체에서 분리한 세포는 백리 밖에서도 인체의 상태를 감지해 낸다는 등이다.


이 책의 편집인인 프란시 프라우즈(Franci Prowse) 여사는 “백스터씨의 연구기록 중에서 거짓말탐지기가 그려낸 데이터와 실험현장 사진들은 실제로 측정한 현상을 보여줄 뿐, 어떠한 복잡한 이론이나 가설은 없습니다.”고 한다. 이러한 발견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초상적인 현상으로 현대과학의 한계를 보여주는 생명의 신비이다. 프라우즈 여사는 이제는 인류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인식으로 각성할 때라고 말한다.



▲ 냉장고에 있던 계란이 끓은 물에 넣을 때 반응한 도표 (Franci Prowse 제공)

19세기 중반에, 안데르센이 창작한 동화책 중에는 어떤 아이가 한밤중에 놀랍게도 집의 꽃과 장난감들이 무도회를 개최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식물과 장난감들은 서로 대화하고 춤을 추었으며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단지 작가가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세계라고만 여기고 있었으나 어쩌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식물에게 어떻게 감정이 있을 수 있는가? 백스터씨는 40여 년 연구를 통하여 얻어낸 이러한 재미있는 연구 사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으며, 이 책의 이름은 <Primary Perception>이다. 현재 이 책은 대만에서 중문으로 번역, 출판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한글판이 하루 빨리 서점에 나오길 기대한다.


대기원/리 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