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의학(推拿醫學)

몸의 나쁜 자세와 질병의 관계를 다루는, 즉 척추의 비틀림을 바로잡아 이로 인한 여러 질환들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새로운 영역.

추나의학의 이론에 따르면 나쁜 자세 등으로 척추가 한쪽으로 기울면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한쪽으로 수축되면서 거기서 출발하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때 이 신경이 조절하는 장기나 근육 등에 기능저하와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가령 1번 목뼈의 이상은 오장육부의 기능저하, 2번 목뼈의 이상은 두통과 기억력 저하 등을 부른다는 설명이다.

  • 추나요법이란

  • 추나요법이란


    추나요법은 글자 뜻 그대로 밀고 당겨서 치료한다는 뜻으로 시술자의 신체나 기타 의료기구를 사용하여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제거하고 수축과 이완을 통해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제 위치에서 벗어난 뼈들을 제 위치로 복원시키는 한방물리요법의 한 분야이다.


    추나요법의 종류로는 안교추나, 도인추나, 정골추나 등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안교추나는 근육과 인대의 구축을 시술자의 신체나 도구를 이용하여 해소하는 방법이고 도인추나는 병변이 생긴 근육을 잡아당기거나 밀어서 수축과 이완을 인위적으로 조장하여 해당부위의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노폐물을 제거하고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증가시켜 신생세포의 재생을 원활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둔 방법이다. 그리고 정골추나는 도인추나와 안교추나를 통해 이완되고 혈류순환이 개선되고 부정위가 교정된 근육과 인대등의 연부조직 이외의 뼈등의 경부조직에 대해 교정을 시행하는 방법의 추나로서 보통 도인추나, 안교추나를 시행한 후 주변 연부조직이 충분히 이완된 후 시행하게 된다.


    현대에는 이러한 추나요법을 성장과 두뇌개발에도 이용하고 있다.

    성장의 측면에서는

    소아, 청소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척추측만증 및 척추과다, 과소 전만증등을 바로 잡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척추질환은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자라는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 측만증은 10~15세에서 많이 발견되며 키가 자랄수록 더욱 휘어짐이 심해져 최종 신장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 성장판이 닫혀 이미 자연적인 성장이 끝난 경우에도 추나요법을 통해 변형된 척추를 바로잡으면 키가 조금 자란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두뇌개발의 측면에서 보면

    두발로 서는 인간과 네발로 기는 동물의 뇌 크기를 비교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네발로 다니는 동물의 경우 한 개의 C자형 척추만곡을 가지는데 사람의 경우 어머니 배속에 있을 때는 척추가 C자형으로 후만곡을 이루고 생후 3~4개월이 지나 머리를 가누게 되면 목에 한 개의 만곡이 더 생기고, 생후 1년쯤 지나 걷기 시작하면 허리에 세 번째의 만곡이 생긴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세 개의 C자형 만곡이 형성된다. 이런 척추를 가진 인간의 경우 동물보다 발달된 큰 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 뇌의 성장과정을 보면 한 개의 척추만곡이 세 개의 만곡으로 변하면서 뇌의 크기와 기능이 발달하게 되며, 나이가 들어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시기가 허리가 굽어져 척추의 만곡이 하나가 되는 시기와 일치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만일 척추 만곡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면 중추신경계 전반의 발달 역시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추나요법은 이런 비정상 발달을 미연에 방지하여 뇌 발달에 저해되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추나요법은 이처럼 성장과 두뇌개발에도 유용할 뿐 아니라 근막통증증후군, 경추증후군, 경효추간판탈출증, 천장관절변위, 흉추관절변위, 견관절주위염, 변형성척추증, 요부염좌, 악관절장애 등 전통적으로 적용되어온 질병에도 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