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할머니의 일기 좋은 글 2007. 6. 10. 10:23



      "내 나이 아흔, 세상 떠날날이 머지 않았지… " 올해 아흔인 홍영녀 할머니는 매일 일기를 쓴다.
      학교 문턱을 밟아 본 적이 없는 그는 일흔이 돼서야 손주에게 한글을 배웠다까막눈에서 벗어
      난 이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홍 할머니는 삐뚤빼뚤 서툰 글씨에 맞춤법조차 엉망이지만20
      여년 동안 써 온 그의 일기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세상과 이별할 날이 머지않은 그의 일기를 통
      해누구에게나 닥칠 노년의 삶과, 인생이란 무엇인지 조용히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이 내 마음 누가 달래 주나""그 누가 이 내 마음을 달래 주나" "청개구리는 무슨 사연으로
      저다지 슬픈 소리로…"


      "나는 쓸쓸해, 가슴이 서러워…" 오늘도 흰 머리카락 날리면서 산 마을로 너머 가시는햇님
      은 어김없이 너머 가시네. 햇님 나는 나는 쓸쓸해. 가슴이 허전해. 가슴이 서러워.


      인생은 바다위에 떠 있는 배가 아닐까 흘러 흘러 저 배는 어디로 가는 배냐.앞쪽으로
      타는 사람은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뒤쪽으로 타는 사람은 그 누구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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