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은 다 마찬가지 -북한이나 중공이나 똑 같은 *들

2009년12월 22일 대만 타이중에서 대만인들이 중국 미사일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 PATRICK LIN/AFP/Getty Images

중국 정부가 대만을 겨냥해 신형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고 관광객을 가장해 대만에서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차이더성(蔡得勝)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이 26일 밝혔다. 대만 국가안전국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상당하는 기관이다.

주한국대만대표부에 따르면 이날 차이 국장은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중국 정부가 광둥(廣東)성에 신형 미사일로 무장한 새로운 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中 당국이 광둥성에 배치한 제2포병(二砲) 소속 ‘96166부대’가 신규 증강된 것인지를 묻는 국민당 린위팡(林郁方) 입법위원의 질문에 차이 국장은 “사실”이라며 “중국 제2포병이 신형 미사일 배치 등 질적인 증강과 양적인 확대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린 입법위원은 이어서 “최근 중국이 둥펑(東風)-21C 미사일로 무장한 ‘96166부대’를 윈난(雲南)성에서 광둥성으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차이 국장은 “이 부대는 여단 규모의 탄도미사일 부대일 것”이라는 점과 “중국이 미사일 부대 이동배치와 이동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만을 언급하며 “대만의 정보수집 능력을 드러낼 우려가 있다”고 더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린 입법위원은 중국이 미사일 네트워크를 완성한 후 철도를 이용해 미사일을 수송하거나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중국이 미사일을 후방으로 철수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일 뿐 군사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린 입법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차이 국장은 “중국이 전국에 팔종팔횡(八縱八橫)으로 건설한 교통망은 국방과 연계돼 있고 거의 모든 미사일을 수시로 이동할 수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중국의 미사일 보유 여부가 아니라 미사일을 대만 공격용으로 사용할 의도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있다”고 말했다.

대만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느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관광객을 가장한 첩보활동을 벌일 가능성도 언급됐다. 첩보활동이 있는지와 적발 여부에 관한 국민당 류성량(劉盛良) 입법위원의 질문에 차이 국장은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공식교류나 민간 및 학술교류, 관광을 가장해 대만에 첩보원을 보내는 것을 수시로 발견하고 있다”며 “몇몇 심각한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국은 정부의 양안 화해정책에 맞춰 안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양안의 정상적인 교류를 환영하지만 국가안보를 해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 차이 국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