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실명 탈당 서막 열리나

중국공산당원 2,200만 탈당을 성원하는 집회가 캐나다토론토에서열려

▲ 집회 현장에서 실명으로 중공 공청단 조직 탈퇴를 선언하고 있는 토론토 시민 리샤오바이씨(우)
ⓒ 멍위안(孟圓) 기자
[대기원] 현지시각 20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중국 2,200만 탈당 성원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온타리오주 의회당 건물과 이어진 퀸스 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천여 명의 인사들이 모였으며 특히 현장에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실명으로 중공 관련 조직을 탈퇴해 주목을 받았다.

실명 탈당으로 가장 각광 받은 주인공은 중국 하얼빈 출신인 리샤오바이(李笑白)씨. 그는 중공이 파룬궁에 대해 잔인한 연좌제 정책을 실시했다며 중공공청단과 소선대에서 실명으로 탈퇴함을 공개 성명했다.

리샤오바이씨는 집회에서 “저는 파룬궁을 수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17살 때 고모가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대륙에서 중공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공안은 고모의 집에서 가족사진을 찾아냈는데 그 사진 속에 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저를 불러 심문했습니다. 지금 제가 손에 들고 있는 문서가 바로 소환장 복사본입니다”라고 증언했다.

역시 실명으로 소선대와 공청단 조직을 탈퇴한 토론토 시민 쑨다리(孫大力)씨는, “실명이든 가명이든 탈당 효과는 같지만 실명으로 탈퇴하는 이유는 마음이 후련하기 때문”이라며 “중공은 사실 종이호랑이에 불과합니다. 2,200만 명의 탈당이 이뤄지면서 이제는 종이호랑이보다도 못하게 됐습니다. 중공은 지금 마치 금방이라도 꺼질 수 있는 돌풍 속에 촛불과 같습니다. 이제는 실명으로 탈당할 시기가 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명 탈퇴는 중국인들이 이제는 중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5년 전만 해도 중국 대륙 사람들은 뒤에서도 중공을 뭐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길거리에서 중공을 욕해도 아무 일 없고 술자리에서 중공을 욕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화제입니다. 이건 중공이 좋게 변해서가 아니라 중공의 힘이 갈수록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공을 욕할 용기가 있다면 중공을 탈퇴할 용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명으로 중공을 탈퇴한 다른 한 중국인 쑤밍(蘇明)씨는, “제가 실명으로 탈당한 이유는 제가 숨길 것이 없고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20년 전, 중공은 제가 민주화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저를 당조직에서 축출했을 뿐만 아니라 수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이제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중공이 독재를 실행한 57년 동안, 거의 중국 매 한 가정에서 재산를 약탈하고 피를 흘리게 했다며 현재도 많은 도시민을 실업시키고 주택과 토지를 빼앗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우리는 마음속으로부터 중공과 선을 그어야 합니다. 중공의 죄악은 조만간 청산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중국인들의 탈당을 격려했다.

이날 실명으로 공청단과 소선대에서 탈퇴한 허우선(候申)과 스칭(石靑)씨도 “우리는 진심으로 중공 조직을 탈퇴하길 원했고 실명으로 탈퇴하니 정말 가슴이 후련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장잉(張塋)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