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짜 소금으로 식중독 속출




▲ 산동성 웨이판의 염전 ⓒ Getty 2006-04


[대기원]
중국 광둥성에서 불법 제조한 소금이 시판되고 그 중 약 20%가 인체에 유해한 불량품으로 판정 받았다고 중국 중앙 TV ‘위클리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올해 4월, 광둥성 잔장즈(湛江子) 쉬원(徐聞)현에서 대규모 불법 소금 제조 현장이 적발됐으며, 매년 8000톤의 소금이 광저우, 중산(中山), 잔장(湛江) 등의 성내 각 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6월에는 광둥성 증청(增城)시에서 대규모 아질산염 사건이 발생, 중독자 8명 중 1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 식염이 발각, 불법 제조 소금 4톤이 압수됐다.


보도에 의하면, 어느 점포에서는 공업용 소금에 식용 소금을 혼합해 팔아 구이저우(貴州) 위징(余慶)현에서는 10월, 50명 이상이 아질산염에 중독 돼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10월 8일, 구이저우성 위징현 룽지진(龍鷄鎭)의 한 음식점에서 소고기를 먹은 손님 50여 명이 의식을 잃고 진(鎭)내 구급 병원으로 이송,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예방센터 검사에서는 이들을 ‘아질산염중독’으로 진단했으며 공업용 소금이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공업용 소금의 화학 명칭은 ‘아질산염’이며, 백색 불투명한 결정체로 식염과 비슷하지만, 식염과는 달리 착색 작용과 방부 작용이 있다. 섭취시 0.2g으로 중독을 일으키며 0.3g으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중공 위생부 제공 자료에서는 아질산염 판매 사용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각지에서는 매년 아질산염 중독 사건이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화학성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불법 소금 식중독 사건이 60건 이상 발생해, 400명 이상이 중독되고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윤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