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불공평한 것은

사람이 사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내 맘에 다 들고 좋은 사람만 산다면 그것은

사람이 사는 사회가 아니다.

사람은 평등하게 대해 주면 좋겠지만 평등할 수 만은 없다.

남자가 하는 일이 다르고 여자가 하는 일이 다르다.

남자는 애를 낳고 싶어도 애를 낳을 수 없으며

애를 보살피거나 장을 담그거나 뜨게질 같은 것,

그외 섬세한 것은 하기 힘들다.

반면에 여자는 회사에서 숙직같은게 없는데

남자가 노리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 시킨다.

또 여자는 힘이 있어야 할수 있는 삽질이나 도끼질같은

노동은 할수없으며 무엇을 수리한다던가못질한다던가

짓고 있는 30층높은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짐을 나른다던가

하는 것은 못한다.

역할이 다르면 대우가 다르기 마련이다.

많은 직업이 있지만 모두가 우러러 보는 직업이 있고

하기 싫은 직업도 있다. 모두가 평등하다면 이 세상은

서로가 살기 어려워 진다. 입고 먹고 보는것 듣는것

모든 것을 각자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면

얼마나 세상사는 것이 어렵겠는가?

그래서야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그러니 각자 맡은 직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기름묻힌채 하루종일 일하는 자동차 정비사 아저씨

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편하며, 화장실 청소하는 용역회사

아줌마들이 있어 화장실에 들어가도 냄새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일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하면 대우 받기 마련이고

쉬운 일을 하면 대접받기 어렵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하듯이 호랑이 털은

탐내면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비굴한것이다.

어려운 일은 그만큼 어렵게 달성되지만 달성된 후의 기쁨

은 그리 좋을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한쪽만 좋아하면 짝사랑이 되고 서로 같이 좋아하면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 불공평한 것만 보인다.

말하자면 노란색안경 끼고 보면 세상은 노란것이다.

모든 것이 공평하면 사는 맛이없다. 바꾸어 말하면 모든것이

불공평하기 땜에 사는 맛이 있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이 내맘대로 다된다면 그야 좋겠지만 다른사람

까지도내것과 똑같이 다된다면 무슨 맛에 살겠는가?

남이 할수 없는것, 남이 가지지 못한것을 가질수 있어야

기쁨이 있고 살맛이있는 것이다. 노력 하지않고 모든 것이

누구나 다 성취된다면 귀천이 어찌 있을수 있으며 성취했을때

무슨 보람이 있으며노력할사람이 어디 있으며 이것이 어지

사람사는 세상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