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문화수준이 높고 몇십년전만해도 우리보다 월등했지만 지금도 자가용이 많이 없고 스쿠터가 자가용을 대신한다. 젊은 사람, 학생은 주로 자전거를 탄다. 형편이 살만한 사람도 자가용 가진 사람이 아주 드물다. 그래서 온통 거리가 스쿠터들로 즐비하다. 승용차가 적고 시내버스가 많다. 스쿠터행렬이 밀려오면 너무 이어져 오기 때문에 신호등이 없는 좁은 길은 건너기 어려울 정도다.

 

과일은 말라서 쭈그러지고 우그러진 과일도 상점에서 당당히 팔고 있다. 이게 아주 당연한 듯 보인다. 물론 우리처럼 크고 싱싱한 사과나 배같은 것은 없고 사과나 배가 있긴 해도 크기도 작고 맛도 별로 없다. 여기 과일은 도무지 오랜지 말고는 (오렌지도 한국처럼 크고 맛있게 생긴 것은 없다) 맛이 이상해서 나는 먹지 못한다.

 

대만사람들은 젊은 사람은 더러 영어를 잘 구사하면서도 한국서는 자주 쓰는 쉬운 towel, battery, 까르푸 같은 말을 전혀 못 알아듣는다. 타월이나 배터리란 말은 사용하지 않고 電池디엔츠, 毛巾마오진家樂福(쟈러푸家福쟈푸)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중공(대륙중국,china)과는 달리 붉은 색을 선호하지 않는다. 중국은 거리가 간판부터 온통 붉은색 天地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다. 중국이 좋아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느낌이 든다. 말하자면 중국은 팬더를 猫熊(마오숑)이라하면 대만은 熊猫(숑마오)라 하는 것도 그렇고 중국이 喜欢不喜欢?이라고 묻는데 여기는 喜不喜欢?을 사용한다. 또 중국은 可以의 반대를 不可以라 하지 않고 不能을 쓰는 반면 여기서는 不可以를 사용하는 등등이다. 물론 중국은 간체를 사용하고 대만은 한 획도 빠뜨리지 않고 쓰는 번체(한자와는 다르다)를 쓰고 있다. 우리는 대체로 번체는 한문과 같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많이 다르다. ‘의 경우를 예를 들면 중국간체가 라면 대만번체는 이며 漢文이다.

 

한국도 지금은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지만 대만은 일본지배를 받은 이후 일본을 본받아 줄서기가 일본처럼 생활화 되어있다. 버스를 타도 앞문과 뒷문 다 탈 수 있는데 뒷문에서 내리는 사람이 돈을 내지 않고 내리면 통제하기 어려울텐데 공짜로 버스타는 사람이 없는 거 같다. 만약 이런 일이 흔하다면 당장 시행을 중단할 것이다. 계속 시행한다는 것은 공짜손님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놀라운 것이 비오는 날 우산을 놓는 곳에 놓아두면 절대로 다른 사람이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산은 가지고 다니다 잃어버리기 쉬운데 대만은 어떤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 우산을 놓으면 수 십개가 놓여있지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놓는다. 어디에나 비오는 날은 우산이 즐비하게 놓여있지만 남의 우산을 가져가는 사람은 없는 것같다. 나는 한국에서 습관이 되어 남의 우산을 잘 가져간다는 인식이 있어 쉽사리 놓아두지 못해 고민스러웠지만 갈수록 이건 신경 안 써도 되는 거구나 하고 느낀다.

 

대만은 비가 수시로 와서 우산과 양산의 구별이 없다. 쨍쟁하던 해가 좀 있으면 사라지고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이런 비를 한국서는 변덕스럽다고 여우비라 하지만 여기선 수시로 그러하다. 물론 비가 오면 바람도 많이 불어 우산조차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비싼 양산을 써서 부러뜨리려 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비싼 양산을 가지고 멋 부릴 일은 없다. 또 웃기는 것은 우산을 파는데 비오는 날은 제값을 받고 팔고, 비오지 않는 날은 10%를 깍아서 판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30초가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10m정도 폭의 작은 도로라도 100초간 사람이 횡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승용차가 적은 만큼 보행자 우선이 철저하다. 또 우회전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절대로 무리하게 우회전하는 스쿠터나 차량이 없다. 보행자도 자연스레 걸어가고 우회전차량도 서행해 사람사이로 지나니 서로 편하게 산다.

 

지하철은 보통 두세번 환승해서 가려는 목저지에 갈 수 있다. 또 환승은 이쪽에서 내려 저쪽으로 잠깐 옮기면 환승할 수 있다. 한국은 환승하려면 반드시 한층을 이동해서 내려가거나 올라가야 타지만 여기는 환승은 옆플팻폼으로 살짝 옮기기만 하면 환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상대식플랫폼(진행방향만 승차가능)이 없고 전부 섬식플랫폼(양쪽방향을 다 탈 수 있는 플랫폼)이라 환승하는게 너무나 쉽다. 또 어떤 역은 왔던 차가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열차(전동차)가 있다. 이것은 그 역이 종점이기 때문이다. 바로 되돌아 가는데 기다리던 사람중에는 계속 진행방향으로 가려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이 있고 온 열차가 되돌아 갈 때 되돌아 가는 열차를 탈 사람이 있어 헷갈리지만 열차가 들어오기 전에 가는 방향이 표시되므로 미리 알 수 있다. 왔던 열차가 되돌아 가고 나면 반드시 다음 열차는 직진하여 계속 가는 열차가 온다.

 

대형마트로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없고 대신 까르푸가 제일크고 다음으로 웰컴마트, 다음으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가 있는데 대형마트는 만화구 계림로(소남문역부근)에 있는 까르푸마트 밖에 나는 모른다. 시내에 몇 군데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한국서 사 가지고 온 지도에는 이런 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 물론 현지에서 구한 全紙크기의 지도에도 생활에 필요한 까르푸마트나 시티은행 같은 게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현금으로 사용한다.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5%를 세금으로 공제하기 때문이다. 현금을 사용하지만 대체로 영수증을 지불한다. 물론 영수증을 안 주고 현금만 챙기는 식당도 있다. 이런 식당은 규모가 작지는 않지만 현금 영수증 발행하는 장치가 없었다.

 

브리즈BREEZE 광장이라 되어 있어 광장인줄 알았더니 백화점이었다. 이름이 微風廣場(breeze center)인데 바로 앞에 도착하니 그냥 BREEZE만 쓰여 있었다. 또 중국에 sohu가 있고 대만에 sogo백화점이 있다.

 

칩을 스마트폰에 갈아끼웠더니 아이콘과 메세지가 온통 영문으로 바뀌었다.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이프카 칩을 끼우면 인터넷을 하려면 또 인터넷을 별도 신청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인터넷 하는데 한달에 요금외에 별도로 90대만달러(한화36,000)로 비싸다. 집에 인터넷유선은 설치비50대만달러(2만원) 매달 50대만달러이다. 전화 한 통할 때마다 영문으로 몇초간 사용하여 얼마의 요금이 지출되었다고 나오니 전화하는데 겁난다. 왠냐하면 후불이면 되는데로 쓰고 나오면 이체되니 신경안써도 상관없지만 선불이면 계속 충전하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버스요금은 15대만달러(한국돈 600),지하철은 2,30대만달러(800-1200)로 서로 환승이 안된다. 버스는 싼 편이지만 지하철은 지하철이라 하지 않고 빠른 운송이란 뜻의 지에윈이라 하는데 20원하는 곳은 짧은구간이고 보통 30원이다. 버스는 최고요금이 얼마인지 멀리 가보지 않아 모른다. 처잔은 지에윈역(지하철)이고 꽁처잔은 버스승강장이다.

 

한국서 배울때는 중국어에는 웅이 없고 옹뿐이라 했는데 여기 대만은 발음기호대로 웅이없고 다 옹이다. 말하자면 ong이라 표기한 것은 모두 옹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1성과 4성은 zhong일경우 쫑,gong일경우 꽁 등 된소리발음으로 읽는다. 대륙도 마찬가지

그러나 웅이라 읽는 것이 대륙은 몇가지 있는데 1성인 鍾, 4성인 重은()으로 읽는다.  나머지는 거의 옹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사실 ong이라 쓰고 웅이라 읽는 것도 좀 우스운 일이긴 하다. (물론 대륙중국에서 배운 분도 마찬가지 의견을 제시함) 

  

 

밥값이 싸다. 우리돈 24백원부터 만2천원까지. 보통 3천원정도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한국사람 입맛에 맛는 음식이 별로 없다. 돼지고기 닭고기 물고기고기 쇠고기가 있지만 닭고기 돼지고기가 주류를 이루고 벌레로 한 요리도 있는데 전부 기름이 줄줄 흐르고 냄새가 나서 먹기 거북하다. 같은 동양이고 가까운 나라인데 어째서 생것을 먹는 것이 거의 없는지 채소조차 생것을 먹지 않고 기름에 튀겨 먹는다. 일본이 점령하여 일본문화를 남겨 날것을 사용하는 스시종류의 날것 물고기를 먹기는 한다.

 

이용소는 대부분 여성이발사가 한다. 남성 이발도 여성이 다 차지해 있다. 아예 여자 이발사가 일반적으로 제일 많은 소형이발소는 아예 여자 이발사 두명이 보통인데 남자는 없다. 큰곳은 남자가 간혹있기는 하다. 여자는 아무래도 키가 작아 커트하기엔 좀 어렵다. 그러니 위쪽은 키가 직이 못깍고 옆만 깍는다.

 

물건을 사면 햄버거라도 우리는 그냥 알아서 주지만 여기는 음료수를 뭐로 하겠느냐 부식을 뭐로 하겠느냐 따지듯 묻는다. 물론 일반 식당도 마찬가지. 맵게 할까요, 중간으로 할까요. 안맵게 할까요부터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주 부담스럽다.

   

물론 일본처럼 섬나라라 그런지 목욕탕,찜질방도 거의 없고 온천도 있다지만 허술하기 찍이 없는 것으로 들었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수리하는 곳도 있을텐데 구경하기 힘든다. 물론 컴퓨터 수리점같은 곳도 드물다. 버스도 중앙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는반면 바깥쪽도로로 다니는 버스도 있다. 버스는 국기를 다 부착하여 무슨 행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버스에는 의무적으로 국기를 부착하는 것같다.

 

운전사도 아주 친절하여 미리 입력한 것으로 방송을 다 해주건만 육성으로 여기는 어딥니다. 다시 설명을 한다. 또 우리 옛적처럼 버스도 반드시 손을 공중으로 번쩍 치켜들고 나는 버스를 타겟습니다하고 알려주어야 세워준다. 교통수단이 자가용이 아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므로 정거장이 길어 승강장에 승강장표지쉬우개도 여러개라 쉬우개마다 다 세울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또 아파트도 거의 없다. 물론 높은 건물이라고는특별한 몇몇건물을 빼고는 거의 10층을 넘지 않는 듯하다. 101층빌딩이 제일 높은 데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망이 탁 틔어 어디든 잘보인다. 또 한국처럼 배가 많이 부른 사람, 뚱뚱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아마 차를 많이 마셔 그럴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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