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홍콩의 정세는 여전히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9일 미국 중문매체 보쉰(博讯)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량전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장관과 장더장(张德江) 홍콩 마카오 영도소조 조장의 시위 무력진압 요청을 거부해 사태 악화를 피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홍콩 정부에 의한 시위자 처리방법에서 어떠한 단속강화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사전에 베이징 지도부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28일 저녁 10시경 장더장 홍콩 마카오 영도소조 조장, 장샤오밍(张晓明) 홍콩중국 연락사무소 주임, 그리고 량전잉 홍콩 특별행정장관은 베이징에 진중(金钟), 완쯔(湾仔), 퉁뤄완(铜锣湾), 젠사쥐(尖沙咀), 왕자오(旺角 )등 지역에서 현장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같은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고, 홍콩 문제는 반드시 시민과 논의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보고를 받은 후 장 주임과 량 장관을 엄하게 질책했고, 이 때문에 량 장관은 자정에 TV 연설을 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번 사태로 최소 2명이 낙마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콩문제를 해결하려면 악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 측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소식의 사실여부는 추가로 검증을 기다려야 하지만, 외부의 관찰에 따르면 시 주석과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의 공개 발언에서 홍콩의 ‘센트럴 점령’과 학생파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


28일 오후 리 부주석은 류자오쟈(刘兆佳) 전국 홍콩마카오 연구회 부회장 등과 만나, 시 주석이 홍콩 공상업계 베이징 방문단과 만났을 때 강조했던 3가지 사항인 ‘일국양제 방침과 홍콩 기본법의 철저한 실행’, ‘홍콩법에 따른 민주와 정치개혁추진 지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 유지’에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보쉰은 ‘소식통이 전한 량전잉, 장샤오밍의 사임은 이미 불가피하게 되었다면서, 하루속히 홍콩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29일, 상황 완화를 감안해 기동대 철수 설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시위 참가자들에게 가두 행동을 중지할 것을 호소했지만 시위대들은 28일에 발생한 혼란은 경찰의 강경조치 때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행정장관 선거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주파는 계속해서 홍콩 중심부 도로에서 항의시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30일 홍콩 언론들은, 29일밤부터 30일 새벽까지 약 10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