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중국 생존 가이드’, 인기 폭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까 하는 문제는 중국에서 항상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4일 아이폰에서 무료 앱으로 출시된 ‘중국 생존 가이드(中國求生手冊)’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인기 앱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 생존 가이드’는 독성 식품사건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고 간단한 용어로 정리해서 리스트로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꾸준히 갱신됩니다.

중국 생존 가이드 앱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지 3일만에 2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지난 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버전도 출시됐습니다. 이 같이 치솟는 인기는 중국인들의 식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륙의 화공 전문가 덩(鄧)씨는 “우리에게 필요한 쌀, 콩 등의 식품은 매우 싸다. 달리 표현하자면 그것들은 독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조했습니다.

대륙의 생물학자 류웬동(劉遠東)은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현 경제상황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과세나 다른 요금문제와 같이 실패한 정책 때문에 사기업들이 상황이 계속 어려워졌다. 조건이 열악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법적인 일들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불법 화학약품을 주입한 고기, 독만두, 가짜 두부는 이제 흔한 일이 됐고, 최근에는 독성 소금으로 만든 독성 사과, 독성 계란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씨는 지역 당국이 문제에 눈감아 주는 것도 문제라면서, 규제 당국이 한쪽 눈은 뜨고 다른 쪽 눈은 이익 때문에 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쓰촨 식품안전 할동가 천윈페이(陳雲飛)는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다. 모든 기술적인 감시감독, 산업국 및 상업국은 별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몰양심의 뿌리는 정권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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