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경착륙으로 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AFP)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며 중국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호주 투자전문지 머니모닝(Money Morning)이 보도했다.

머니모닝은 ‘중국 경제 경착륙 17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GDP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 중국이 유럽 경제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아래는 머니모닝이 지적한 17가지 징후의 요약.

1.파이낸셜타임스는 홍콩 예술품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중국인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입찰자는 반년 전 소더비 경매장 매출액의 44%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최근 20~25%로 떨어졌다. 소더비 아시아 지역 케빈 칭(Kevin Ching) 대표는 “늘 5~6명 중국인이 열성적으로 입찰했었는데, 올 봄에는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1/4분기 107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국제 화학산업 전문조사기관인 ICIS는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요가 6% 하락했다고 밝혔다.

3.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억지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원자재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원자재 수입과 관련한 연기 요청 및 위약 협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구매자관리지수(PMI)가 최근 5개월 이래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다른 아시아 지역의 PMI도 동반하락했다.

5.지난해 전력 소비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가 멈췄다.

6.프랑스 보르도산 고급 와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 1병 가격이 최근 50%까지 떨어졌다.

7.철도 화물 운송량 증가세가 멈칫하면서 정체기에 들어갔다.

8.1/4분기 시멘트 수요가 감소했다.

9.5월 이후 철광석 가격이 9% 하락했다.

10.자동차 판매량이 답보 상태고, 올해 초는 판매가 줄었다. GJSZ 증권사 짱신(張欣)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판매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1.각 가정의 소비를 합산해도 여전히 GDP의 35% 미만에 그치고 있다. GDP의 50% 내외인 투자액과 비교할 때 불균형 상태다.

12.최고급 다이아몬드 기업인 그라프 다이아몬드(Graff Diamonds)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라프 다이아몬드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기업공개 일정을 철회한 세 번째 업체다.

13.중국 국영 철강업체의 1/4분기 이윤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 하락했다.

14.은행 대출이 크게 줄었다. 5월 11일 현재 대출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하락했고, 중장기 대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떨어졌다. 정부는 주요 은행의 대출 목표 미달을 승인하고 있다.

15.자본 해외 유출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월 마카오 도박장 수입은 35% 늘었다. 마카오 도박장은 중국인이 해외에서 돈세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16.5월 현재 중국 집값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거래가가 65%선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연말 상하이 부동산 가격이 25% 하강해 혼란을 빚은 바 있다.

17.중국 경제는 과잉생산과 부채에 허덕이고 있고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에 쓸 돈이 없다. 하지만 중공 당국은 사회 기반시설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해, 올해 1/4분기 지출은 이미 지난해 동기 대비 27% 늘었다.

<글로벌 대기원시보 리샤오위(李曉宇)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