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웃음’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옛 조상들도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의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를 중요시 했다. 아마 웃음이 ‘기쁨’과 ‘즐거움’을 주변으로 전파하는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만 내린 축복이다.


과학자들은 수천 년부터 ‘웃음이 왜 생기며,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웃음은 마음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막대한 이로움을 제공하지만, 웃음의 건강 효과에 대해 밝혀진 과학적 지식은 아직 미미하다.


웃음에는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진통, 면역 강화, 심인성 질환 치료 기능이 있으며, 근육과 내장을 운동시키고 산소를 공급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웃음은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최근 미국에선 많이 웃는 사람들에게 심장병 발병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몸에는 내장을 지배하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등 두 가지 자율 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은 교감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준다. 이것이 많이 웃으면 심장병이 적게 생기는 이유이다.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해 심장마비 같은 돌연사도 예방한다. 웃을 때 긴장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웃음의 진통 작용은 웃을 때마다 뇌의 전두엽에서 나오는 엔케팔린과 엔돌핀에서 비롯된다. 엔케팔린은 모르핀 주사액보다 300배 강하고 엔돌핀은 200배 정도 강한 물질로 각각 1975년과 1976년에 발견됐다.


웃음은 암도 물리친다. 웃음은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세포 증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주 볼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왜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즐의 양을 줄여주고 우리 몸에 유익한 호르몬을 많이 분비한다”고 밝혔다.


또 스웨덴의 노먼 커즌즈 박사는 “환자가 10분 동안 통쾌하게 웃으면 두 시간 동안 고통 없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8년간 웃음의 의학적 효과를 연구해온 미국의 리버트 박사는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 분석해 보면 암을 일으키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킬러세포’가 많이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웃음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은 물론 암과 성인병을 예방해준다는 것이다.


웃음요법 치료사들은 사람이 한 번 웃을 때의 운동 효과는 에어로빅 5분의 운동량과 같다고 주장한다.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사람이 한 바탕 크게 웃을 때 몸속의 650개 근육 중 231개 근육이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크게 웃으면 상체는 물론 위장, 가슴, 근육, 심장까지 움직이게 만들어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웃을 때는 배꼽을 잡고 크게 웃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는 1991년 웨스터버밍햄 보건국이 ‘웃음소리 클리닉’ 개설을 허가해 웃음을 질병 치료법으로 인정했다.


이 정도 효과라면, 평소 잘 웃기만 해도 '복'을 넝쿨째 들여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