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마느냐 낙서장 2020. 12. 8. 10:41

녹삼 하석화 작가작; 노란턱멧새

나는 뭘 사는걸 좋아해서 맘에 들면 사놓고 천덕꾸러기를 만드는 게 취미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 것을 덜컥 사버리는 경향이 심하다. 어떤 때는 사놓고도 모르고 또 좋아하는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으려 하면 거기 이미 같은책이 꽂혀있는 것 아닌가. 이러하니 내 방이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족으로부터 핀잔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말인데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당장 보지 않을 책, 입지 않을 옷,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은 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돈의 낭비이기도 하지만 보지도 않을 걸 사놓으면 짐만 되지 뭐하냐 싶고, 내가 사지 않았으면 남이라도 사가서 유용하게 쓸텐데 이게 무슨 남에게 훼방을 놓는거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당장 필요하지 않는 것은 사용하지 않게 되고 나중에 필요할 때가 되면 유행이 지나거나 낡아서 쓰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살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좋게 되돌아오는 게 세상이치입니다. 말하자면 나쁜 마음을 먹으면 나쁜일만 생기고 좋은 것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좋은 마음 따뜻한 마음은 플러스 에너지를 일으키고 병을 물리칠 수 있어 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좋은말 하는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 남에게 베푸는 사람에게 얼굴에 침을 뱉거나 욕할 수 있습니까? 절대 그럴리 없을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좋은 말을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즐겁게 됩니다. 즐거우면 엔돌핀이 쏟는데 어찌 나쁜 것이 침범할 수 있겠습니까? 남을 비방하면 내가 내 머리위에 침을 뱉는 것과 같이 내게로 침이 떨어집니다.

 

어떤 광경을 보면 그걸 하고 싶게 됩니다. 남이 하품하면 자신도 하품이 나고, 남이 통닭을 먹으면 자신도 먹고싶어 집니다. 그러나 말을 더듬는 사람을 가까이 하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말을 더듬게 되는데 환경이란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수있게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되게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큰돈드는게 아니라면 가지기바랍니다. 가지면 마음이 충족되어 편안하고 위안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먹고 싶던것도 그 시기를 지나면 별 생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눈앞에 펼쳐진 것이 하나도 공평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사람의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을 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싸워야 하니까. 싸우는 것은 에너지를 지나치게 허비하니까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양보하는 것도 미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불평을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성장할때 잘못 큰 사람은 하는 모든 일을 잘못합니다. 그걸보고 못마땅해 따라다니며 못하게 하는 것도 스스로 찾아서 스트레스를 받는것고 같습니다. 때로는 보고도 못 본척하는 것이 사는데 도움이 될 때도 많거든요.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성났을때나 기분이 상했을때는 들으면 소음에 불과합니다. 음악으로 들리지가 않습니다. 음악이 음악으로 들리지 않으면 그걸 들을 이유가 없지요.

 

세상에는 인연이란 게 있어서 남의 좋은 일을 온갖군데 다 퍼뜨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전생이 까치인 듯) 남의 흉내를 잘내는 사람이 있는데(전생이 원숭이나 앵무새인 듯) 또 사람은 따뜻한 침대에서 편히 누워자지만 동물 중에는 잠뿐만 아니라 평생을 서서 지내는 말()이 있는가 하면, 나뭇가지에 앉아 잠을 자는 새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즐겁지 않을것 같은데도 지저귀며 노래하는데 사람은 편히 살면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또 조연배우가 되어 주연배우가 제대로 주연이 되게 업시켜주고 관객에게 알려주는 배우로만 있어 평생을 주연배우 한 번 못한 배우도 있는가 하면 예전에는 평생 남의 뒷바라지를 봐주고 시중이나 드는 노예가 있었습니다. 내몸이 성하면 그보다 행복이 없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은 늘 소원이 병이 낫는 것입니다. 짜증도 잘냅니다. 그러니 병이 없이 몸에 붙을 것이 제대로 붙어 있다면 정말 행운 아니겠습니까. 붙어있어야할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늘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눈이 앞을 못보는 사람도 내생에는 눈을 확 뜨고 세상을 보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다 갖춘 사람이 뭔 걱정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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