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마저 정지

지난 3월 15일 충칭시 서기에서 전격 해임된 보시라이가 4월 10일자로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를 정지당하면서 완전히 몰락했다. 사진은 3월 6일 양회에 참석했던 보시라이의 모습이다. Getty Images

보시라이 前 충칭시 서기가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마저 정지돼 중앙기율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신화통신은 중공 중앙이 보시라이의 심각한 기율위반 문제에 관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정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 당헌과 중앙기율위원회 업무조례 규정을 감안해 보시라이의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를 정지키로 했다. 보시라이의 정치생명은 이로써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인다.

신화사 기자가 관련부문에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왕리쥔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기도한 후 지난해 11월 충칭에서 발생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사망사건 의혹에 관해 진술했고 공안기관은 조사팀을 꾸려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보도에서는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와 아들이 처음에는 헤이우드와 관계가 좋았지만 경제적 이권문제로 갈등이 불거졌다고 했다. 재조사를 거친 후 헤이우드는 타살됐고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張曉軍 보시라이의 집사)에게 중대한 혐의가 있음이 밝혀졌다.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고의 살인 혐의로 이미 사법기관에 이송됐다.

앞서 외신은 4월 1일 베이징에서 성급(省級 성장급) 및 부급(部級 장관급) 지도자회의가 소집됐고 고위층 내부에서 이미 보시라이 처리에 관한 결정이 통보됐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중공 중앙은 현(縣)급과 처(處)급 이상 간부들에게 보시라이 처리문제에 관한 결정사항을 전달한 상태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의 직무를 처리한 과정에서 중공 인사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지적됐다.

중국공산당 주요 관리 일람표. 보시라이는 3월 충칭시 서기

해임에 이어 4월 10일 중앙정치국 위원에서도 제명됐다.


대기원 종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