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1500만원

우리나라에 그나마 싼 게 한 병에 1500만원 하는 소주가 있다.
연말에 주로 판매되는데, 누구에게나 팔지는 않고 준법의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만 판매된다.

소주 한 병을 마시면 평균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14%정도 나온다. 이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전치4주 이상의 인사사고를 냈을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약 1,500만원 정도이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혈중알코올농도 0.14%일 경우 면허가 취소되고 약 200만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자차 수리비 평균 100만원, 형사입건 대상인 음주운전 인사사고에 따른 변호사 선임비용 500만원, 피해자 형사합의금 280만원(1주 70만원), 운전면허 재취득비 100만원, 인사사고 보험회사 면책금 200만원, 보험할증 등 기타비용 200만원 등이다.
그나마 교통사고의 가장 낮은 피해인 전치4주의 경우 이정도 금액이지 장애나 사망 등 피해가 클 경우 소주 한 병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공식적으로 12월 달에 약 2,900건 정도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합의하는 경우가 많은 음주사고의 경우 비공식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연시 들뜬 기분에 술 한잔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1년치 수입이 몽땅 날아가는 수가 있다.
‘설마 내가 그렇게 되겠어?’라는 생각보다 ‘내가 만약 그렇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음주운전 10계명
1. 소주 한 잔당 가격은 220만원.
2. 소주 1병 해독시간 최소 8시간.
3. 음주 약속이 있는 날은 차를 두고 출근.
4. 아침 출근 음주운전 금물.
5. 음주운전은 ‘퇴출1호’
6. 대리운전’알바’조심.
- 운전이 서툰 2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운전을 맡기면 사고위험 증가.
7. 무(無)차가 상팔자.
8. ‘지명운전자’활용.
- 친구, 지인끼리 돌아가며 지명하여 한 사람은 술 마시지 않기.
9. 술 깨기 위해 차 안에서 안 자기.
- 차 안에서 자다 화재 등 사고 발생시 보상 받지 못함.
10. 음주운전은 가정파괴 행위

- 김해경찰서 음주운전 10계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