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앳되기만한 어름산이 서주향(안성여중 3년)

안성 청룡 바우덕이 소고만 들어도 돈 나온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치미만 들어도 돈 나온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줄 위에 오르니 돈 쏟아진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바람결에 잘도 떠나가네

안성지방에 전해지는 속요의 한 대목이다. 그만큼 바우덕이는 뭇 사내들의 속을 끓게 만들었으며, 줄 위에 올라 어름산이로써 그리고 남사당패를 이끄는 꼭두쇠로써 유명했다. 그리고나서는 아무 미련도 없이 훌쩍 떠나 방랑의 길에 오르고는 했다.

청룡은 서우면에 있는 청룡사를 말한다. 이 곳에는 남사당패들의 근거지가 있었다. 봄철부터 전국을 다니면서 기예를 보여주던 남사당패들은 청룡사를 근거지로 겨우내 기예를 익히고는 했던 것으로 보인다.

줄에오르기 전에는 늘 긴장한다.

나이 어린 어름산이 서주향은 안성에서 몇 번인가 보았다. 안성남사당에 대한 책을 쓰느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남사당패라 늘 염두에 두고는 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때마다 찾아가고는 했기 때문이다. 난 늘 주향이르 볼때마다 바우덕이의 현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안성남사당보존회에는 줄을 타는 어름산이가 더 있다. 그리고 어름산이가 아니라고 해도, 츌중한 인물과 뛰어난 기예를 지닌 바우덕이의 후예들이 많다.

금강산축제장에서 펼쳐진 서주향의 줄타기는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을 먹게 했는지도 모른다. 영상으로 편집을 하면서 용량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줄을 타고나면 언제나 인기가 그만이다. 사람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기도...

http://blog.daum.net/arttradition/12767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