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관시에서 외국계 기업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SOH] 세계 최대 제조업 도시인 광둥성 둥관(東莞)시에서는 올해 1월~10월까지 약 450개사의 외국계 가공공장이 도산했습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도산한 공장 가운데 80% 이상은 대만과 홍콩자본이며, 주로 의류와 완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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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관시 대외경제무역국(이하 외경무국) 관계자는 기업 도산이 가장 많았던 2008년에는 865개사, 2009년 675개사, 2010년 585개사가 도산했기 때문에 올해 상황은 아직 그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둥관시 관계자는 올해 5월 외국계 기업이 받은 주문은 지난해에 비해 20% 감소한 반면 총 생산비용은 11% 상승했다고 설명하고, 내년 상반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른 시정부 관계자는 둥관시에 약 3~4만개사의 외국계 기업이 있어 정부의 도산 통계는 그다지 정확하지 않으며 일례로 2008년 실제 도산기업의 수는 발표된 865개사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계 기업 1개사는 보통 현지의 수십개 소기업들과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의 대량 도산이 현지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크다’면서 수출 가공에 의존하는 둥관시의 산업 모델은 이미 종언을 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광둥성의 한 업계 관계자는 ‘둥관시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가 지금 이런 상황이다. 주로 3개의 요인이 있다. 첫째, 세계경제 침체로 발주가 격감했고, 둘째, 노동 비용을 포함한 생산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셋째, 위안화 절상이다. 둥관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받은 충격도 크다’고 RFA에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