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십 년 동안 중국 경제는 어느 정도 발전하고, 민중의 생활도 어느 정도 개선됐다. 이 때문에 어떤 이들은 중국이 강대국이 됐다며 자부심을 느낀다. 중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중공 집권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규제를 느슨히 하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중국 경제는 원래 갖고 있던 잠재력을 회복한 것이고, 살림살이도 대기근 시대에 비해 나아졌을 뿐이지 청나라 시대에 비하면 오히려 뒷걸음질 한 수준이다.


일부 사람들은 현상에 만족하며 누군가 중공 정권에 대해 비판하면 강하게 반발하며 자기에 대한 비판처럼 화를 낸다. 한 마디로 방향을 잃어버렸다.


반우파, 대약진, 대기근, 문화대혁명이 들이닥칠 때마다 중국의 경제는 붕괴되고 국력이 쇠잔해졌다. 중공은 지난 30년에 걸쳐 중국을 계획적·체계적·조직적으로 파괴해 왔으며, 중화민족의 생계수준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어떤 이들은 중국 대도시의 화려한 상점가를 찬양하지만, 한 골목만 벗어나면 거지와 빈곤층이 들끓는다.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지금 중국의 경제상황을 중국 역사상 가장 빈곤했던 시절과 비교하며 으스댄다. 객관적 사실을 도외시한 심리적인 자기만족일 뿐이며, 중공 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치적 망상이다.


현실을 알아차린 중국 민중으로부터 청산당하는 일을 면키 위해 중공은 중화민족의 화려했던 역사는 애써 감추며 현재의 경제상황을 문화대혁명 혹은 대약진 시대와 비교하면서 ‘살기 좋아졌다’는 가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공은 그동안 민중을 혹독하게 하다가 최근 들어 조금 느슨히 풀어준 것일 뿐이다. 큰 재난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부는 중공의 은혜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데 북한 주민들이 김씨 일가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다.


중공은 최근들어 “중국의 인권이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전에 몰두해 있다. 미국의 한 NGO가 추정한 수치에 따르면, 한 해 중국공산당 간부와 정부관리가 저지른 부정부패 규모는 120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강도가 재산을 몽땅 강탈해가면서 피해자에게 몇 푼의 돈을 던져주며 “먹고 살만 하지?”라고 묻는 것과 같다.

중국의 경제상활을 비교하자면 통시적으로는 과거 수백년, 공시적으로는 비슷한 규모의 외국과 비교해야 할 것이지만, 중공은 늘 문화대혁명 시기와 비교하고 있다. 자신이 망쳐 놓은 중국을 민중들이 조금씩 회복해 놓자 마치 자기의 공인양 우쭐대는 꼴이라니.


중공을 놓고 말하면 이는 스스로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며 일부 민중들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짧은 인생속에서 앞뒤 경력을 비교하는 셈이다. 이렇게 얻어진 ‘심리적 비교’, 이것이 바로 일부 중국인들이 현 상황에 만족하는 이유다.


진파공(陳破空) 중국문제전문가/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