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Adolphe Bouguereau, [1825.11.30.~1905.8.19]

부그로는 생전의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던 화가였다.

그는 카바넬과 함께

당시 프랑스 아카데미 미술의 보수적 가치를 지키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 때는 아카데미즘의 영향으로

대단히 형식적이고 판에 박힌

고전주의나 낭만주의같은 그림들이 대두되고 있던 시대였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인상주의나 사실주의 등의 미술사조에 열광을 하지만,

그 당시의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인상주의 그림들은

"쓰레기같은 그림"으로 취급 당하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부그로도 역시 모네,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스케치 수준밖에 안 되는 그림'이라고 반대하며 계속 고전주의를 고집했다.

하지만 부그로가 죽고 나서

그 새로운 미술사조들이 인정을 받고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버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오랜시간이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그는 아카데미즘을 대표하는 화가로 다시 재조명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