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하루라도 안 닦으면 금이 가는 유리창이라면


내가 만약 한 장의 유리로 태어나고 스스로 가진 브러쉬가 있어 이것으로 닦지 않는다면 바로 금이 가고 마는 그런 유리창이라면 오늘 하루를 닦지 않고 거를 수 있을까?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금 좀 간 것 가지고 뭘." 하며 그대로 버려둘 것인가? 유리는 금이 가면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그게 만약 거울이라면 누가 깨진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볼 것인가? 갖다 버릴 것이다.

이것은 의식도 없이 링겔에 의지해 살고 있는 식물인간이 링겔을 떼어 냈을 때는 바로 죽는 그런 것과 같은 상태가 아닌가?

그렇다면 이걸 살아가는 생애에 비견한다면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추구하며 살것인가? 생각이 있다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는 즐거움이 있어야 되고 즐거운 가운데 살아야겠지만 즐거움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찾아, 즐거움을 느끼고 그에 동화되면 되는 것이다.

삶 가운데서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사는 어떤 의미가 없어져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자살은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최후의 선택이며 수단이 되는 것이다.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보람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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