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탈당하는 중국인 매주 수백명 달해

대기원시보가 주최하고 탈당센터 한국지사가 주관하는 "공산당 탈당 2500만 성원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산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김진태 기자
[대기원] 중국 공산당과 관련조직을 탈퇴한 중국인의 숫자가 18일 2천 5백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한국 최대의 중국인 밀집지역인 경기도 안산에서는 2천5백만 탈당 돌파를 성원하는 행사가대기원시보 주최, 탈당센터 한국지사 주관으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파룬궁박해진상연합조사단(CIPFG)을 비롯, 사법개혁범국민연대(상임대표 정구진), 민주시민연합(대표 임선준), 활빈단(단장 홍정식), 국가위기비상대책국민총연합회(대표 최우원),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대표 윤용) 등 국내 인권시민단체가 참여해 중국공산당을 탈당한 중국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안산 탈당센터의 자원봉사자인 설경수씨는 안산 지역에만 4군데의 탈당센터가 있으며 매주 100여 명 내외가 탈당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설씨에 따르면 안산에는 정식으로 거주지가 등록된 중국인만 8천 명 정도이며,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2~3만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탈당센터가 처음 문을 연 3년 전에는 대부분의 중국인이 선뜻 탈당하려 하지 않았고, 소란을 피우며 방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9평 공산당과 대기원시보 등을 통해 중공의 실제 모습에 대해 알게 된 중국인들은 이후 적극적으로 탈당에 동참하게 됐다. 최근 들어서는 먼저 탈당한 중국인이 친구를 탈당센터로 데려와 탈당을 권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중국 연변에서 왔다는 90여 세의 K 노인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완장을 차고 죄없는 사람을 탄압했던 자신의 과거를 몹시 후회한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탈당에 대해 알게된 후 본인이 탈당한 것은 물론 거의 매일 탈당센터에 들러 다른 중국인들에게도 탈당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자원봉사자는 젊은 중국인들이 중국의 역사와 중공이 저질러 온 만행에 대해 전혀 몰라 진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면서, “그래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차츰 진실을 알게 된 중국인이 늘고 있고,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진상을 친지와 이웃에게 알릴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며 밝게 웃었다.

2003년 11월 대기원시보는 탈당의 기폭제가 된 사설 ‘9평 공산당(九評 共産黨)’을 발표했다. 단행본으로도 발행된 이 아홉 편의 장편 사설은 중국 공산당의 피로 얼룩진 역사와 본성을 낱낱이 파헤쳐 발표와 동시에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동시에 전세계 탈당센터는 3퇴(중국공산당, 공산주의청년단, 소년선봉대 탈퇴)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한국 탈당센터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매일 4만 명 내외의 중국인이 3퇴 행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탈당하는 중국인의 숫자도 매주 수백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황호 기자

'천멸중공(天滅中共), 퇴당보명(退黨保命)'- 하늘이 중공을 멸망시키려하니, 탈당(퇴당)하여 목숨을 보존하자' 탈당행사에 등장한 현수막 문구가 이채롭다. 중국인들에게 공산당 탈당은 자신의 명(命)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김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