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1998년 도살장에서 탈출해 2주일만에 다시 잡힌 '붓치 캐시디와 선댄스' 돼지중 한마리)


1921년 7월 28일 미국 아이오와주 앤톤시 교외에 있는 한 돼지 농장에서는 어미 돼지들중 한 마리가 10마리의 새끼를 낳아 잘 돌봐줬으나 이들중 세마리가 상태가 나쁘고 젖을 먹지못해 사경을 헤매는 것을 본 27세 농부 찰스 오스본과 그의 동료들이 이를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 허약한 돼지들을 꺼내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곧이어 어미 돼지 몰래 두 동료들과 함께 새끼들을 한마리씩 들고 헛간 밖으로 나가 처리하려고 한 찰스는 먼저 두 동료가 조심스레 새끼들을 한마리씩 들고 나가자 남은 새끼를 들고 나가려다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던 어미 돼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쳐다보고 무어라고 말을 하듯 주둥이를 웅얼거리며 꿀꿀대자 어미 돼지를 쳐다보지 않고 새끼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림설명: 지난해 도살장 근처 농장에서 탈출해 화제가 된 돼지 두마리)


그 후 동료들이 새끼들을 처리한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안고 있던 돼지를 처리하려고 했던 찰스는 이상하게도 분명히 방금전까지 무척 허약한 듯 사경을 헤매며 몸을 떨고 있던 새끼돼지가 어미와 떨어지자 놀란 듯 크게 끽끽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동료들에게 이 돼지는 잘못 가져온 것 같다고 말하고 다시 어미에게 넣어줬습니다.

당시 허약했던 돼지가 다른 돼지들과 달리 오른쪽 앞다리에 작은 점이 있어 바로 식별할 수 있었던 찰스는 시간이 지나며 커간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며 잘 보살펴 줬다고 하는데 새끼 들이 태어난지 14개월이 된 어느날 예정대로 다 자란 돼지 들을 베이컨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농장의 도살장으로 옮겨 도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돼지들중 일부가 상황을 미리 파악한 듯 죽지 않으려고 울타리를 뛰어넘으려 하고 탈출구를 찾는듯 안절 부절 못하는 것을 본 일행은 그런 행동을 하는 돼지들은 눈을 천으로 가려 진정시킨 다음 처리했습니다.

우리로부터 연결된 울타리를 통해 돼지들을 몰아 도살장으로 집어넣은 일행은 여러마리의 돼지들을 처리하던중 다리에 점이 있는 돼지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같은 사료를 먹고 자랐 지만 다른 돼지들보다 무게가 더 나가고 건강하게 보인 문제의 돼지는 목에 줄을 묶자 다른 영리한 돼지들 처럼 상황을 미리 파악한듯 크게 놀라고 괴성을 지르며 이리뛰고 저리뛰며 흥분 했습니다.



(그림설명: 2002년에 도살장 벽을 뛰어넘고 강물을 헤엄쳐 도망쳤다가 붙잡힌 돼지 '맥퀸')


곧이어 돼지를 진정시키려고 머리를 천으로 가리고 묶자 돼지가 침착해 지는 것을 확인한 농부들은 안가겠다고 버티는 돼지를 끌어 저울 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달던중 갑자기 몸을 요동친 돼지가 머리에서 헝겊을 벗겨내고 주위를 둘러보다 주변이 온통 죽은 돼지들이고 이들이 갈고리에 걸린채 창고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눈을 깜빡이며 가만히 서 있었 습니다.

하지만 돼지의 눈에 다시 천을 씌우려고하니 돼지가 싫다는듯 몸을 세게 요동치고

돼지가 자신을 또렷하게 쳐다보는 것을 본 찰스는

그 순간 돼지의 눈이 너무 기이하게 인간과 똑같다는 느낌이 들어

섬뜻 놀라다 갑자기 입에서 딸꾹질이 났다고 하는데

왠일 인지 문제의 딸꾹질은 멈추지않고 계속 나,

그는 돼지를 빨리 도살하고 농장 밖으로 걸어나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딸꾹질을 멈추려 했으나

도저히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 후 1분에 10번에서 40번 사이로 크고 작게 딸꾹질이 계속 일어나자

문득 다리에 점난 돼지를 괜히 죽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그 후 의사들을 찾아가 수없이 많은 진료와 치료를 받아봤지만 결국 딸꾹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1922년에 돼지 도살장에서 시작된 딸꾹질은 놀랍게도 무려 69년간 계속되다

그가 96세가 되던해인 1990년 2월에 갑자기 멈췄다고 하는데 그는 이듬해 5월에 노환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림설명: 유명해진 뒤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도록 보장받은 '붓치 캐시디와 선댄스' 돼지)

오늘날 미국의 여러 농장에 괴담으로 전해진다는 위의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과연 그는 돼지의 저주로 인해 무려 69년간 4억 3천 만번의 딸꾹질을 한 것 일까요?

혹시 1922년 당시 그에게 도살된 돼지에게는 어떠한 영적인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출처-웹진 괴물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