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 아름다운 '말'의 힘

ⓒ 삽화 하정숙


[대기원] ‘물은 알고 있다’의 저자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물에 의식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염물질을 제거한 증류수를 컵에 담아 각각 다른 말을 들려 준 뒤 물의 결정체를 관찰하여 물에게도 의식이 있음을 알아낸 것이다.

실제로 ‘사랑, 감사’처럼 따뜻한 말을 들은 물의 결정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육각수 모양인 반면, ‘악마, 짜증난다’ 라는 소리를 들은 물의 결정 구조는 깨어진 채 흉한 모습으로 시커먼 부분이 생겼는데, 실험결과를 촬영한 사진에서 그 모양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에모토 박사는 또 두 개의 유리병에 각각 밥을 넣고는 한 병에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다른 병에는 ‘이 망할 놈’이라는 말을 한 달 동안 계속했다. 그 결과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밥은 누룩처럼 잘 발효된 반면, ‘망할 놈’ 이라는 말을 들은 밥은 부패되어 새까맣게 되어 있었다. 실제로 이 같은 실험결과를 접한 일본 국민들 중 수백가구에서 같은 실험으로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물에 의식이 있다는 것만 신기해할 뿐 ‘말’ 또한 에너지가 있는 물질이라는 사실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 물과 밥 모두 사랑한다는 좋은 말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 반면, 나쁜 말인 ‘악마’나 ‘망할 놈’ 이라는 말에는 파괴적이며 심지어 부패되어 버린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언어는 정신을 나타내는 도구로써 어떤 언어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그 대상이 변한 것을 보면, 언어는 곧 물질로서 작용한 것이다. ‘말’이란 게 우리 눈으로는 그 실체가 보이지 않지만, 늘상 말을 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언어가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라는 속담처럼 ‘말조심’을 강조한 것은, 말 속에 있는 물질의 속성을 경계했던 선인들의 지혜이다.

현대에 들어 컴퓨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언어구조에서부터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 선생님을 ‘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애교라 하더라도, 짱나(짜증난다), 냉무(내용없음)과 같은 축약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 특히 ‘간지가 좔좔 흐른다(옷을 멋있게 잘 입는다)’는 일본말과 뒤섞여 변형된 말까지 널리 쓰인다.

만약 이같이 심하게 왜곡되고 굴절된 말을 들은 물은 어떤 결정체를 나타낼까? 전통 클래식 음악을 들은 물의 결정체는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반면, 헤비메탈처럼 파괴성적인 음악을 들은 물의 결정체는 불규칙하고 산만했던 모습이었던 것을 보면, 변형된 언어 또한 어떤 물질일지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명확해 진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우선 나부터 마음에 진심으로 담아 먼저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글/ 공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