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블로그에만 글을 남기려고 하다가 어이없는 영국 기사들이 헤드라인이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6월달의 마지막날 클럽데이에, 강남 NB클럽앞에 폭탄으로 가득찬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면.(경찰이 먼저발견) 뒤에 한강변에 No.2 폭탄차량이 세워져 있었다면(행운스럽게 폭발직전 발견처리). 삼일후, 김포공항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느닷없이 돌진해 폭발을 일으켰다면...

일들이 내가 요즘 아침마다 식당가서 식사하면서 보는 신문에 나온 기사들이다. 테러와 세번째테러는 한국에 보도 되지 않을걸로 알고 있다. (이런 기사를 영국에서도 그냥 하루 실고 말고; 두둔하는건지 .) 2005 7/7 지하철 폭탄테러가 피카델리 라인의 king’s cross에서 이미 발생해 5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다(이층버스 폭탄테러도 있었다.) 후로 영국 이민국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보안을 강화했지만 테러는 발생했다. 1주일간 이러한 일들을 신문에서 접하니 내가 공부하러 온건지 전쟁지구에 테러 경험하러 온건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극도로 두려워 지하철은 멀리하고 되도록 나가지 않았다. 하루걸러 일어나는 폭탄테러시도. 런던 시내를 향해 일어나는 이런 테러가 어떤자가 무섭지 아니하겠는가.

일전 ,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센트럴 런던지구에 있는 은행가를 가야했다. 이층 버스를 이용해야했던 상황, 이층 제일 뒤에 앉아 누가 먼가를 놔두고 가는지 감시를 했다; 살고 싶었으니까.. 안그래도 대중교통에서 일어나는 자살폭탄테런데 누가 안쫄겠는가. 하지만 나말고 다른 런던 시민들은 너무나 평온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이해가 안갈 정도로..

무사히 도착후, 일을 보고 잠시 은행중심지를 구경하며 돌아보고 있었다. 그때 ! ! 순간이였지만 바로 식은땀이 흐리고 몸이 굳어 버렸다. 화물차량이 지나가면서 맨홀뚜껑 소리였다. 진짜 이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테러니 어떻게 할수도 없고.. 미칠거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은 못들은거 마냥 다시끔 자신의 길을 재촉했다. 완전 바보 됐다.. 나만 무서워하고 쫄고 숨고; 주위 둘러보고 ..

너무 이해가 안되서 지하철교통의 요지인 Liverpool 역에 목숨?걸고 들어가 봤다.

패트롤 6명뿐.. 그런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의 요지인 역에 고작 패트롤 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미 신문으로 세차례의 테러 시도가 있었기에(국가 보안 상태도 가장 높은 등급이 내려졌다) 분명 무장경찰과 탐지견등이 런던의 시민을 보호하고 있을거라 (당연히 선진국가로서 이럴때 그런 저력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생각했지만. 왠걸.. 6 패트롤도 수다나 떨고 길이나 알려주고 자기 핸폰으로 전화하고 있었다. ( 영국사람들의 성격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건..)

내딴에는 정말 유동인구 넘쳐나는 교통요지의 상황을 체크해보러 목숨걸고 왔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런 사건이 연이어 터졌으면 사회분위기가 어떠했을까 ; 주식은 폭락하고 학교도 휴교상태에 들어가고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지 않았을까

토니 블러어; 총리자리를 브라운에게 넘겨준; 이라크 파병을 승인한 이유로 다른 모든 그의 우수한 정치개혁등이 빛을 바랬다고 들었다. 퇴임하는 그날도 쓸쓸하게 환영없이 지나갔다는. 이라크 전쟁은 명분은 테러분자 제거에 있지만 명분아래 행한 잔학 또는 제국주의적인 행동은 테러분자들에게 다른 명분을 주는 것이였다.

최근 뉴슨엔 테러진압에 10년이 걸릴거란다. M15(정보기관)등에서 05 지하철 폭탄테러이후 2배나 많은 용의자들을 걸러내고 이민국에서도 더욱 철저하게 입국자를 검사할거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있을거 같진 않다.

영국에 와서 머리속에 선진국가라는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를 느꼈다.

내가 느낀 지금현재의 선진국가 의미는 첫째가 경제발전이고 두번째가 사회제도정비의 정도이다. 조건에 영국은 분명 선진국가 대열에 앞장서고 있는게 맞지만, 내가 느낀 영국시민의식, 그리고 매체를 통해 들은 미국 시민의식 수준은 개발도상국이라 느껴진다.(패리스 힐튼의 뉴스가 헤드라인이 되질않나.. 런던신문,방송역시 패리스 힐튼은 꼬박꼬박나온다 그리고 배컴;) 몇몇 깨인 사람들이 무단한 노력으로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려 노력하고있을뿐..

국민이 국가가 내린결정으로 인해 테러를 당하고 이러면 어쩌자는건가. 테러의 원인을 제거해야지 그저 테러일으킬만한 용의자들이나 찾고 검색하고 하면 해결된다냐.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하는데 어떤 애국자든 나와서 복수를 할것이 당연지산데. 지금도 이라크의 몇몇 단체가 국가자주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끊임없이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명분상 문제가 없다고 보여진다.(제 생각;)

런던 London.. 첫날 왔을땐 "와 런던이다 런던에 내가 왔어" 하며마냥 신나했던 그리고 런던의 고풍스러움에 반해버렸던 나였지만, 런던은더이상 아름답지 않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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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신문기자님들 제발시덥지 않은뉴스말고 우리를 생각하게끔하는뉴스를 들려주세요; (참고로 전 이 테러 사건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