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어학연수며 유학을 많이 가는 영어권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쓰지도 않는다는 독어권에서 공부하고 있는데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프랑크 프루트나 뮌헨 등 큰 도시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한국을 떠나 지금까지 4년 가까이 지내면서

유학생활에 대해(딱 꼬집어 말하자면 조기유학)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조기유학의 가장 좋은점은 공부만 아는 바보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봐왔던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은 공부만 하기에도 너무 바빠보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중학교 과정을 중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을..

학원에 과외에 치여서 대학 갈때까지는 정말 숨 쉴 틈도 없이 달려야만 하니까요.

심지어는 친구들에게 학원 다니는 사실도 쉬쉬하면서 새벽까지 남들보다 학원 하나라도 더 다니려고 하는 언니도 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데 그때는 저도 그 학년이 되면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다 허술한 수행평가에도 시달려야 하니..

여기와서 가장 감사하며 학교 다닐 수 있는 건, 완벽한 1:1 맞춤 학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들의 생각이나 원하는 강점 과목을 파악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에서 농구를 하는데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못하기는 많이 못하지만요^^:)

운동이든 악기든 하고 싶으면 한국에서처럼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학교에서 대부분 가르쳐주거든요..심지어 악기 살 돈이 없으면 학교에서 악기를 대여해주기도 하구요


음..이건 좋은 점이기도 하면서 게으른 친구들한테는 안좋은 점일 수도 있는데....

시험 볼때 객관식 문제가 없어요 거의 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어요

아직까지는 객관식을 못봤네요 무슨 리서칭할때나 그런 때 빼고는^^:

처음에는 시험지 받자마자 멍~하니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글도 자꾸 쓰다보니 조금씩 글쓰는 요령이 생기는지 주관식이나 서술식 시험도 적응이 되는거 같고 글을 쓰려면 우선 많이 읽어야하고 많이 생각해야 되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은 글을 잘 쓰게 되면 말도 잘 하게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그건 좀 ㅋㅋ)

우선은 학교 생활에 대해서 써봤어요
저는 지금 생활이 충분히 좋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요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있을꺼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거 같기도 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