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선생.진짜선생맞나......?!?! [182]
14163| 2007-07-14

안녕하세요.저는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나름 유학생활을 하고있는

한국인유학생입니다.여기 올라온 다른 분들의 글들을 보니

다른나라에서 차별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쁘셨던 글들이 많더군요.

일본 모 고급 호텔 식당에서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까지요.

읽는내내 화나고 분했습니다.

저도 한국이 아닌 다른나라에 사는 사람의 신분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정치시간이었습니다.물론 정치수업중이었고 내용은 '애국'에관한것이었습니다.

정치선생님은 열심이 수업중이셨고 전 그냥 정치책을 보고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시끌벅적 하던 교실이 조용해지더군요.

저는 무슨일인지 궁금해 두리번 거렸고 애들은 모두 선생님을 보고있었습니다.

평소엔 볼수 없는 상황인지라 무슨 내용이길래 저리 열심히 듣나 하고 귀기울여 들었더니

글쎄 한국인도 아닌 한국을 욕하고 있더군요.

화가치밀어올랐지만 참고 계속들었습니다.내용은.한국이 중의를 한의로 개명해

특허신청을 했다는 것입니다.그러면서 한국이 사기를 쳤다는둥 중의를 도난했다는둥.

나름 연설을 하더군요.저로선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분명 중의와 한의는 다른 부분이 많은데...한국인이 중의를 배워 더 개선해서 만든게

한의인데...어떻게 저런식으로 함부로 말할수 있을까 짜증부터 났습니다.

하지만 중의에 대해 아주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인으로선 그렇게 생각 할수도 있을꺼라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근데 더 어이없는건.한국이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솔직히 누가 공자를 한국인이라 생각하며 그렇다고 합니까.그건 아무도 의심한적도

없는데 어디서 저런 정보를 가져와 학생들을 가르치는것인지...그러면서 비웃더군요.

하정말...화가났습니다.수업시간이라 소란은 피울수 없고.그냥 묵묵히 째려봤습니다.

저를 보자 갑자기 보통말로(한국어로치면 서울말.여기는 방언과 보통말이 매우 다른데도 많습니다.)"한국과중국의 사이를 가르지말자"이러는 겁니다.

내내 방언으로 한국을 욕하더니 갑자기 보통말이라뇨.황당했습니다.방언을 할줄은 몰라도

알아듣는 저를 선생은 못알아 듣는줄 알았던겁니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화가 더 나더군요.그쪽에선 못알아 듣는 말로 욕하고 알아듣는 말로 아부떤거니까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수다를떨던중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물론 제 편을 들어준

친구들도 몇 있었지만.많은 친구들은 정치선생의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더 어이없는건 어느 친구가 제 편을 드는 친구들에게 mai guo zei(즉 나라팔아먹는 도둑놈)이라고 욕을 한것입니다.어떻게 잘못된 정보로 친구를 그렇게 욕할수 있는지.......

만약 저희 학교가 수준이 낮고 선생들의 학력 혹은 수준이 낮다면 이해할수도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보다는 덜 화가 났을수도 있었습니다.하지만.나름 국가급학교고 오성급학교라면서,

선생들도 최고급 선생들이라면서 이런걸 가르치는것을 보니 정말 말로할수없을만큼 화가났습니다.

대학생인 저희 과외선생님의 교수님중 한분은 수업중에 한국인들은 참 교활하다고 했답니다.한자를 쓰던 역사를 지우기 위해 한자로 되있던 책들을 한글로 바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저는 그게 아니라 요즘 한자를 읽고 뜻을 해석할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렇게 만드는 거라고.너희도 고문(古文)배울때 현대말로 바꾸지않느냐고 똑같은 거라고 말했더니 그러냐면서 전부믿지는 않는 눈치였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잘못 판단하는일은 당연히 있을수 있습니다만.선생으로써 잘못된 생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인들을 좋게 생각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도 많고.

중국에 대해 않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한국인도 많습니다만.

이런 개인 감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로 알리고 퍼뜨리는 짓은

용납이 안됩니다.

한국인들은 다른나라 사람들 차별대우 하지 않고 상대방의 나라를 모욕하는 짓은 않하는

사람들이 됬음 좋겠습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자주 외국을 방문하시는 한국인들.

행동하나하나가 한국을 알리는것이라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